“작은 일에 감사했더니 모든 게 형통”
성전을 내 몸처럼 아끼며 최선다해 청소
자녀 모두 대학 졸업, 아들 내외는 박사 췘
13개 선교회 사무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세계선교센터 4층.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주일이면 최복화 성도의 손과 발은 분주해진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쓰레기의 양은 쓰레기 종량제 100리터 5∼6개 분량이다. 고된 작업이 이어지지만 최 성도는 계속 웃음을 잃지 않는다.
“교회의 이미지는 깨끗한 정리 정돈에서 비롯돼요. 성전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면 깨끗하게 할 수 밖에 없어요” (주)아이서비스 소속 직원인 최복화 성도는 교회 청소를 하면서 한번도 힘들거나 어려운 적이 없었다고 한다. 감사하다보니 오히려 기쁜 일들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선교센터 4층으로 옮겨오기 전에는 대성전 청소를 담당했어요. 2층 발코니가 제 담당구역이었는데 청소하다 허리를 펴면 강대상 십자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죠. 마음이 무거워질 때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평안해졌어요. 그리고 다시 삶의 기쁨이 넘쳐났죠”
최 성도가 우리교회 청소를 맡게 된 것은 8년 전 일. 소규모였지만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최 성도는 어려운 가계 살림을 돕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큰 딸이 10살 때의 일이다. 두 딸과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완구 공장에 취직해 우리교회에 오기 전까지 13년간 일한 최 성도는 말썽 안 번 안부리는 자라준 아이들이 제일 고맙다고 했다.
“몇 백원을 아끼기 위해 집 근처가 아닌 먼 시장에 가서 장을 본 일도 있고, 허리를 다쳐 고생한 일도 있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환경의 문을 열어주셨죠. 특히 아들을 박사로 만들어주시는 등 많은 복을 부어주셨어요”
3년 전 아들이 박사학위 받던 날,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모조리 흘렸다는 최 성도. “대학교수로 있는 며느리까지 우리 가정에 박사가 두 명이나 나왔다는 게 감사하죠. 아들 내외는 신앙도 좋아 열심히 교회생활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어요”
오전 4시 반이면 교회에 도착해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최 성도. 인터뷰를 마칠 즈음 최 성도는 노트 한 권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순복음가족신문에 게재된 ‘10 어드바이스’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참 좋은 글들이 많아 두고 두고 보려고 노트에 옮겨 적어요. 그리고 한 주 동안 계속 묵상을 하죠. 벌써 두 권째 쓰고 있는데 삶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최 성도를 통해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형통의 복이 임한다’는 축복의 원리를 깨닫게 된 것이 값지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