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평야에 복음의 씨앗 심는 순복음의 제자들

지난달 16일 담임목사 취임예배 드리고 새 출발
‘작은 예수’ 다짐하며 일만 명 출석 향해 전진
신도시 김포에 순복음의 진리와 기독 문화 선전 

⊙ ‘복음은 사랑이다’
 한달 전 엄마와 교회를 출석하게 됐다는 지수(유현초 6년)는 교회 오는 것이 행복하다. 천국에 대한 소망을 확신하면서 같은 반 친구 석빈(유현초 6년)이를 전도해 2주 전부터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김포교회에서 만난 아이들의 표정은 흠없이 해맑았다. 고등부 교사실에서 만난 신혜(북인천정보산업고 2년)와 아라(김포고 2년) 역시 구원에 대한 확신이 분명했다. 이들은 매월 첫 주 오전 9시 고등부 예배를 마치면 김포시청이 있는 사우사거리에 나가 노방전도를 한다고 했다. 학원가 밀집 지역인 이곳에서 신혜와 아라는 고등부 친구들과 함께 또래 전도에 나선다. 손에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쪽지를 들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왜 주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는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하고 또 설명한다. 어릴 적부터 김포교회에 다니며 순복음의 신앙인으로 자란 두 친구. ‘뜨끈(하나님 안에서 뜨겁고 끈끈한) 찬양팀’의 일원으로 교회 봉사도 열심인 이들은 얼마 전 오랜 기도 끝에 부모님이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며 ‘복음은 사랑’이라고 정의 내려주었다.

 유치부에서 7세반을 가르치는 류시현 교사는 “어릴 때 믿음의 씨앗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에게 ‘예수님이 널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단다. 네가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가르치면 커서도 반드시 기억한다”며 “교회학교 사역은 복음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귀한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3살, 6살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주일 예배 시간 중 20여 분 진행되는 찬양시간에 땀을 흠뻑 흘려가면서 아이들과 뜀뛰며 찬양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가며 열과 성을 다하는 교사의 마음을 어린 친구들은 눈치챘는지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귀담아 들으려 애쓴다. 

⊙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김포교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공통점은 ‘사랑’이다. 교회학교 교사와 아이들이 그러했고, 봉사기관인 남녀선교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포에서 강화 방면 48번 국도를 따라가다보면 걸포사거리를 지나 대로변에 우뚝 서있는 김포교회를 쉽게 볼 수 있다. 일대에 아파트 단지 공사가 진행중이다보니 주일이 되면 교회 주변은 늘 복잡하다. 짜증이 날 법한데 교회 첫 입구에서 만난 남선교회 봉사자들의 태도에 이내 불편했던 마음이 가라앉고 만다. 섬김을 실천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남선교회 김포지회장 김염석 장로는 “봉사자들이 있는 그곳이 성전임을 늘 강조한다”며 “작은 예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랑이 넘치고 화목하기는 여선교회(지회장 나양심 권사)도 마찬가지다.

 김포교회 장로회장 강희영 장로는 “교회의 큰 사명은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이라며 “교회가 전개하는 사랑 나눔 행사에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선교사 후원 사역에도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8명의 장로가 활동중인 장로회는 요즘 ‘하루 1시간이상 기도이상 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수님을 닮아가자는 신앙인이 되기 위한 노력이다. 또한 ‘김포교회 1만 성도 출석’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다.

 현재 김포교회는 김포에서 가장 크다. 하지만 경기 서북부 복음화를 위해 김포교회가 할 일은 많다. 이 때문에 담임목사인 김삼환 목사는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시고, 병자를 고치셨던 예수님의 3대 사역을 중심으로 성도들에게 전도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며 ‘작은 예수’가 될 것을 강조한다. 첫째, 그는 순복음의 진리인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말씀을 중심으로 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둘째, 성도들이 스스로 깨달아 복음의 증인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성경을 가르친다. 묵상한 성경 말씀에 대한 은혜와 깨달음을 나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수요예배는 성도들이 꾸준히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고무적인 것은 성도들이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받은 은혜를 적용하며 전도자들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삼환 목사는 수요예배뿐 아니라 최근 대학청년부 부흥을 위해 주일 오후 1시에 신학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신학연구원장 출신인 그는 청년들에게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신학적으로 설명하고 ‘믿고 행하는 진정한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셋째, 김삼환 목사는 순복음의 신앙이 50년 동안 그러했듯이 병자들에 대한 신유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순복음의 사역이라고 김 목사는 강조했다. 

 김포교회 황옥순 권사(1교구)의 경우는 김삼환 목사의 설교에 도전받고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나선 경우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믿음생활을 하다 2년 전 건강상의 문제로 김포로 이사한 황 권사는 김포교회가 낳은 전도왕이다. 주일마다 남편과 함께 새신자들을 데리고 교회에 오는 황 권사는 “목사님 말씀에 내가 은혜를 받으니 ‘전도에 대한 꿈’이 생겨났다. 1만명 성도 출석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도활동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새벽마다 새신자들을 위해 기도를 쉬지 않는다는 황 권사는 “전도를 위해서는 자기 희생이 필요하고 내 안이 사랑으로 충만해야 한다”고 귀뜸했다. 또 “전도자는 칭찬에 인색해서는 안된다”며 “나누고 베푸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포교회는 황 권사 외에 많은 성도들이 ‘작은 예수’가 되어 복음의 전도자가 되겠다며 전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89년 가을, 강서대교구에서 분리돼 창립된 김포교회는 늘어나는 성도들을 수용하기 힘들어 김포시청 인근에 있던 성전에서 2005년 9월 지금의 새성전으로 옮겨 조용기 목사를 초청해 헌당예배 및 창립 기념예배를 드린 바 있다. 김포교회는 11대 목사로 2007년 부임한 김삼환 목사 외 10명의 교역자들이 5개 교구와 교회학교를 맡아 목양에 힘쓰고 있다. ‘예수님을 닮는 실천적 신앙인 양성, 기독문화의 우수성을 김포 지역에 알리는 교회’를 지향하며 제자교회로서의 사역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신도시 개발로 김포에 입주민이 꾸준히 늘면서 2012년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되는 경전철의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전철이 김포교회 앞을 지나갈 예정이라 김포교회의 부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글·사진 오정선 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