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마6:29∼32a)

 이스라엘의 역대 왕 중에 가장 영화로운 왕은 솔로몬입니다. 그는 아주 지혜로웠으며 아름답고 화려한 궁전에서 살았는데, 얼마나 명성이 자자했던지 이집트의 스바 여왕이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습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을 만나보고는 자신이 듣던 것보다 훨씬 지혜롭고 영화롭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솔로몬의 모든 영화가 백합화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베어져서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는 것이라면 인간의 모든 노력으로 이룬 영화보다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며 탄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예비하지 않으심도 아니요,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 때문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믿지 않음을 탄식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적게 하는 자들아”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은 우리가 거듭날 때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분량대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믿음의 분량이 작고 크고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을 우리가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팔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팔을 쓰고 안 쓰고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식탁 앞에서 팔을 안 쓰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결국 밥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팔을 내밀어서 사용하면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믿음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 스스로 ‘나는 믿음이 없다’고 생각하면 있는 믿음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 하늘이 무너지고 이 땅이 꺼져도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겠다’고 결심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오늘부터 믿기로 작정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를 구주로 모신 사람들은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천국입니다. 임금 되신 예수님이 왕으로 계시고 우리는 백성이 되므로 천국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천국에서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다스리시고 돌봐 주십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기도하면 천국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세상 사람들은 체험하지 못하지만 믿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우리 자신이 작은 천국이기 때문에 이런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믿음은 선택입니다. 기분이 아닙니다. 믿음은 마음의 결단이며 선택입니다. ‘온 세상이 뒤집어지고 산이 무너져도 나는 믿겠다’고 결단하면 천국의 왕 되시는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보시고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이 지적하시는 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므로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