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목사(선교국장)

요즘 이 시대는 주님 이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 점점 주님의 힘과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다. 제대로 된 성분은 빠졌지만 맛은 그대로인 양 가장하는 불량식품처럼 십자가의 능력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인간의 가치는 나로부터 출발하면 다 절망 할 수밖에 없다. ‘내가 얼마나 깨끗한가?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 지금 내가 얼마나 고난 가운데 있는가?’ 하면서 초조해 하고 있다면 우리는 결국 쓰러지고 넘어질 수밖에 없다. 누군가 너무나 많은 양분들을 제거해 버려서 그 안에 에너지도 힘도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삶의 초점을 나에게 두면 바벨탑이 결국 무너졌듯 신앙도 결국 무너지게 되고, 우리의 열심과 수고가 다 무너지게 된다. 그러므로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중심의 삶을 우리는 살아야만 한다.

주님 중심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선 시간 관리에 있어서 먼저 첫 시간을 주님의 것으로 드려야 한다. 한 주간의 첫째 날을 주일로 구별해 드리고, 하루의 첫 시간도 새벽예배로 하나님께 드리면 우리는 더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된다. 물질 관리도 제일 먼저 첫째를 십일조로 하나님께 드리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복되게 해주시고 인간관계도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좋게 하면 결국 모든 인간관계가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이다.

올 여름 우리교회의 각 기관과 선교회에서 여름 금식성회를 개최한다. 지난주에는 권사금식성회가 있었고 이어서 남성금식성회, 직장인금식성회, 여성금식성회 등이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린다. 주님을 향한 열정이 내 삶으로 옮겨지기 원한다면 휴가철인 이 맘 때 우리가 있을 장소를 바다나 산, 해외가 아니라 기도원으로 향하자. 많은 사람들이 바다와 산, 그리고 해외로 여행을 떠나겠지만, 은혜 받고 응답받기 원하는 우리 크리스천의 발걸음은 기도원으로 향해야 한다.

주님은 원수마귀를 다 이기셨다. 주님만이 생명이고 주님만이 힘과 능력이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게 하였던 마귀의 유혹과 같은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성령과 말씀의 울타리 속에 거주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릴 노리고 있는 마귀의 손에서 벗어나 평안을 누리고 주님이 주시는 축복 속에 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우리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들을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 다른 것이 다 갖추어졌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판단하시는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사랑하는 주님의 곁에서 주님의 말씀듣기를 간절히 사모했던 마리아처럼, 지금 우리는 주님이 초청하시는 은혜의 자리인 이번 금식성회에 먼저 시간을 투자하는 나만의 시간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