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 안수기도 후 고침 받아
이민교회 활성화 위해 헌신

 일년전 일이다. 오른쪽 귀에서 약하게 ‘띠∼’하는 소리가 들렸다. 싱가포르로 이민을 온 후 사업을 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 살다보니 어지러워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가볍게 지나쳤다. 며칠 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데 상대편의 소리가 들렸다가 안들리는 것이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됐지만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빨리 고치러 가야겠다고만 생각했다. 하루는 친구의 집에 놀러를 갔는데 그 집 텔레비전 소리가 끊기다가 말다가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니네 텔레비전 고장났나봐. 소리가 이상하네”라고 말했더니 친구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텔레비전이 아무런 이상이 없고 휴대전화도 고장이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병원을 찾았다.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난 후 의사는 이런 저런 전문용어를 써가며 설명했지만 결론은 내 귀의 청력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고 상황이 나빠지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데 상황이 안좋게되면 결국 귀머거리가 될 지도 모른다는 진단에 나의 온몸은 떨렸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그 즈음이다. 2008년 4월 김성혜 총장님이 성회인도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나는 우리교회 진현무 담임목사님과 인사를 드린 후 김 총장님께 안수기도를 받았다. 기도를 받은 후 그자리에서 특별하게 다른 점이 없었지만 고침 받았다는 믿음은 더욱 커졌다. 청력은 좋아졌다. 가끔씩 들리던 이상한 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았고 소리가 끊어지는 현상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궁금해서 병원을 찾아 다시 검사를 해보니 청력에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나님이 고쳐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내가 싱가포르에 오게된 건 20여 년전 현대건설을 다니던 남편이 싱가포르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부터다. 우리 가족은 순복음싱가포르교회를 출석하면서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좋으신 하나님을 알고 됐고 신앙을 키워갔다. 이민교회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특히 우리교회는 유학생과 주재원 성도들이 많아 성도들의 이동이 심했다. 또한 담임목사님도 수시로 바뀌어 혼란스러울 때가 잦았다. 하지만 남편은 장로장립을 받고 나는 권사임명을 받은 후 교회에서 더욱 봉사하며 이런 혼란이 감소되기를 기도했다. 주일예배가 끝나면 교회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나는 수시로 음식을 만들어 교회에 날랐다. 목사님과 성도들은 내가 만든 김치가 맛있다고들 인사했다. 그러면 나는 더욱 신이 나서 김치를 담갔다. 당시 담임목사님이 하루는 “권사님 손맛이 좋은데 이런 계통의 사업을 한 번 해보시는 것이 어떻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목사님의 그런 말이 계속 맴돌아 나는 김치를 만들어 작게 사업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싱가포르라는 곳이 매우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금세 입소문이 났다. 사업은 점점 커져 한국 건설업체에서도 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라는 말을 온몸으로 느꼈고 내가 얼마를 버는지 얼마를 쓰는지 셀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되는 축복’을 받았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어렵다고 하더니 올해 초부터 나의 사업도 어려워졌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생겼고 나는 이 시간을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작정하여 기도했다. 내 평생 이만큼 기도를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당장 사업은 어려워도 이런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나의 기도가 필요했던 것 같다. 얼마전 교회가 이전을 해서 아름답게 성전을 꾸몄는데 그때도 기도로 후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도는 역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알게하신 분이 하나님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하나님인지 또 기도하면 응답해주는지를 말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