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대한 배려는 성공의 키포인트 
섬김을 통해 책임 다하는 리더십 필요  

 우리 주님은 섬김의 가장 위대한 모범을 보이셨다. 예수님은 리더쉽이란 지위나 특권이나 타이틀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책임임을 강조하셨다.“이와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눅 17;10)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 ‘실행’과 ‘행동’의 법칙은 무엇일까. 바로 이웃에 대한 배려이다. 우리는 이웃에 대해서 배려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은 어떤 것이 이웃에 대한 배려인지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이웃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인색하다보니 삶의 풍성함과 여유로움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다.

 피터진트라는 사람이 정신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 있는 그 어떤 사람도 정신질환자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들은 분별력이 있었고 그들의 장래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피터진트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같지 않다고 이야기했을 때 의사는 분명하게 대답했다. “그들은 정신병환자들입니다. 그들이 분별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모두 자기 이야기들뿐입니다. 그들은 자신에게만 빠져 있는 자들입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그리고 저녁에도 자신에 대한 생각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정신질환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미쳐있는 것입니다” 노르웨이의 극작가 입센이 쓴 글의 한 대목이다.

 조직이 성공 하려면 자신에 대한 관심과 집중에서 벗어 나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당면한 위기 앞에서도 자신들만 생각하고 자기주장만 하는 지도자들, 국민들을 분노와 허탈감과 실망에 빠뜨리는 사건들 앞에서도 자기중심적 해석과 변명에만 열을 올리는 당사자들,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사회구성원들의 아우성과 몸부림 앞에서도 극단적인 자기중심적인 주장만을 고집하며 자신들의 이익 찾기에만 여념이 없는 지도자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마치 피터진트가 방문했던 정신병원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만을 내세우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병든 지도력은 파괴적인 권력일 뿐이다. 공동체를 질서있게 유지하고 공동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도자는 반드시 확실한 비전을 구성원들과 공유해야 하며 그 비전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구성원에게 의지해야 한다. 일의 주도권과 성패는 구성원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섬김을 통한 한방향으로 묵묵히 책임을 다해가는 리더십이 조직을 성공 시킨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다. 한없는 자기비하를 통하여 참된 모본을 보이신(빌 2;11) 예수님처럼 진정 위대하게 되기를 원한다면 겸손의 리더십으로 한없이 이웃을 향해 다가가야 한다. 기독교 복음과 영성의 특성은 주변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즉 자기중심 또는 중앙 집중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우리끼리만의 축제를 외치고 있는지 모른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실 때 지역적으로는 갈릴리, 사마리아, 욥바. 가이샤라, 안디옥을 통해 소아시아와 마게도나등 주변과 이방으로 퍼져 나가게 하셨고 사회적으로는 중심에서 소외된 버림받은 죄인들과 병자들과 이방인들에게 전파하셨다. 기독교의 복음 선교도 주변 지향적이었다. 하나님의 마음과 눈은 물론 그의 자녀들을 향하고 계시지만 또한  ‘주변’과 ‘땅끝‘과 ‘이방’을 여전히 바라보고 계신다. 

 하루 한가지씩 이웃을 향한 주님의 메시지를 행동으로 표현하자. 그리고 이웃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관대함으로 보듬어야 하는 내 사명과 역할을 실행하자. 그런 조직만이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남아 계속하여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이 없는 우리는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관대함으로 이웃을 향해 달려 나가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리고 경제가 어렵고 삶이 각박하더라도 성령에 충만하여 전도여행을 떠났던 사도 바울처럼 이웃의 날개 짓에 우리 모두 세밀히 반응하는 이기는 삶에 도전하기를 기도한다.                 

전옥표 교수(숭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