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부목사라는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담임목사 취임 1년…순복음의 영성 회복 주력
기도와 전도운동에 힘써 서대문 부흥 재현할 것

 5월 21일은 이영훈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담임목사로 취임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78만 성도의 세계 최대교회인 우리교회에 조용기 목사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스승인 조용기 목사와 장로, 성도들의 큰 지지를 얻은 이영훈 목사는 투표와 임시공동의회를 거쳐 담임목사의 자리에 올랐다.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뒤를 이어 성령 충만한 순복음의 영성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목회를 펼쳤다. “스승인 조용기 목사님은 어린시절부터 늘 제 신앙의 모델이셨습니다. 교회학교 시절부터 조용기 목사님의 절대긍정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지금도 늘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십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계시는 한 언제까지나 저는 부목사일 뿐입니다” 이영훈 목사는 올해를 부흥의 원년으로 삼고 초창기 뜨거웠던 순복음의 영성을 재현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세웠다. 2010년부터 성도 영성 재무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교육훈련, 사회봉사와 섬김의 사역을 강조해 성도들의 영성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서대문 교회시절 교회학교를 다녔던 이영훈 목사는 당시 부흥의 역사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원래 갖고 있던 순복음만의 특성을 회복하는 것에 주력해왔습니다. 성령운동의 핵심이 기도운동이고 전도운동입니다. 옛모습을 회복하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초대교회, 사도행전 교회로 돌아가는게 부흥운동의 주제인 것처럼 우리교회도 순복음 초기의 영성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영훈 목사는 영성회복의 키워드는 새벽기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목사는 미국과 일본 선교사로 있던 시절 교회의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새벽에 무릎꿇고 기도하며 고난을 축복으로 바꿨다. 순복음동경교회를 건축할 때에도, 워싱턴순복음교회에서 성도 70명을 1000명으로 부흥시킬 때에도, 갈등이 있었던 LA순복음교회를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교회로 만들 때에도 새벽기도를 통해 이룬 기적이었다. 이 목사는 지금도 매일 새벽기도를 하며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한다. “하나님께서 그동안 연단과 시험을 통해 훈련을 시키셔서 오늘의 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나님의 훈련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섬기겠다’고 생각하면 은혜롭게 해결이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절망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우리교회는 지난해부터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섬김의 사역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재)사랑과행복나눔을 세워 소외계층을 끌어안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제 교회가 크고 부흥됐으니 섬김의 교회가 돼야 합니다. 대형교회가 행하는 섬김을 통해 한국을 변화시키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긍정적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대형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특히 가정문제와 생계 때문에 시골에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것과 은퇴교역자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교회는 19개 지교회를 독립시키는 과정을 진행하며 한국교회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영훈 목사는 제자교회 독립에 대해 “조용기 목사님의 뜻을 존중한다. 한국교회가 성장위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속에 흩어져 섬기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협력하고 새로운 부흥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제자교회로 독립되면서 본교회 성도들은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소속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게 된다. 하지만 성도가 원하면 교적을 옮길 수도 있다. 우리교회와 19개 제자교회는 이제 (재)순복음선교회의 소속이 돼 공동목적사업과 선교사역을 힘차게 펼칠 것이다.

글·이미나 / 사진·정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