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가 성회를 인도한 5일과 6일의 도쿄 시내 풍경은 황금연휴를 맞아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도쿄 거리의 젊은이들은 저마다 과감하고 독특한 패션으로 치장하고 쇼핑을 즐기거나 오락거리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도 없는 눈동자 속을 들여다 보니 과연 듣던 대로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는 쉬워보이지 않았다. 일본의 성도들과 성회 관계자들과의 대화 속에도 많은 걱정과 절망 등을 읽을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해도 열매를 맺지 못해 힘겨워하는 성도들의 마음도 금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배우 배용준보다 먼저 ‘욘사마’로 불리워졌던 조용기 목사가 성회를 인도하는 날은 교인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 없었다. 성회장소 앞은 수많은 인파로 넘실대고 있었다. 건물을 한바퀴 빙 돌아 감싸며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수천명이 몰려왔지만 차례를 지켜 성회장으로 입장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좌석이 가득찼다.

 찬양이 시작되자 성도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치고 손을 들어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드리기 시작했다.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뛰면서 찬양을 하는 모습이 한국의 성도들과 조금도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번 성회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중학교 3학년 시오노(이즈미 싱아이그리스도교회) 학생은 “오사카와 도쿄가 멀지만 연휴 기간을 이용해서 성회에 왔다. 기대한 대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성경말씀을 좀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처럼 성령님을 의지해서 전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조용기 목사의 일본 일천만구령운동이 얼마나 값지고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일본 선교의 미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우리 한국교회가 책임져야하며 순복음 성도 모두가 이를 위해 항상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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