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이 성공을 꿈꾸며 산다. 한 번 뿐인 인생, 하나님의 은총 아래 알찬 결실을 맺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청쿵 그룹의 리카싱 회장은 “스무 살 전에 거두는 성과는 100% 근면함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스무 살에서 서른 살까지는 작으나마 기초가 있기 때문에 성공의 10%는 운으로, 90%는 노력으로 얻어진다. 그 이후에는 기회 혹은 운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초가 튼튼한 사람은 마흔 살, 쉰 살이 되면 노력을 점점 줄여도 된다는 것일까? 취재현장에 나가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얼마 전에 연봉 10억 원이 넘는 ‘일인 기업가’ 공병호 박사를 만났다. 내년이면 쉰 살이 되는 그는 강연과 인세로 그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는데 스톱워치를 갖고 다니면서 일하는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을 일일이 잴 정도로 철저하다. 바쁘게 다니다가 10분만 시간이 나도 바로 노트북을 펼쳐들고 일을 할 정도이다. 웬만하면 머리를 식히며 쉴 만도 하건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언제나 열심히 달린다.   

 워낙 공부를 많이 해서인지 그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간한다. 작년 한해만 10권의 책을 냈다. 심각한 출판불황에도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랭크시키는 공 박사에게 비결을 물어보았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의례적인 대답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의 말을 했다.

 “책을 내서 베스트셀러 되는 건 기적이고, 베스트셀러는 하늘이 냅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성공 비결을 물으면 약속이나 한 듯 “죽도록 열심히 했더니 운이 오더라. 하늘이 도왔다”라고 답한다. 그들의 말을 곰곰이 되새겨보다가 ‘믿음의 형제들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분야에서 1% 안에 진입하는 것은 ‘기적’이고 ‘하늘이 내야’ 가능한 일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다. 믿음의 형제들이 정말 열심히 하면 하늘이 더 움직이실 게 분명하니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나이 들수록 운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진다니, 기초가 없는 나 같은 사람은 끝이네’ 라며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늦게 시작하여 피나는 노력 끝에 성공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나이가 몇 살이든, 기도로 준비하고 열심히 일한 다음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자. 그럼 분명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이근미 소설가 www.rootl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