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면 어떤 고난도 넘을 수 있어요”

 장익상 성도(사진 오른쪽)는 지난달 (재)사랑과행복나눔이 기획하고 후원한 장애우들과 함께 한 백두산원정대에 참가했다.
 장 성도는 우리교회 이성구(사진 왼쪽·장애인대교구·뇌병변2급) 성도와 함께 호흡을 맞추어 눈보라가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백두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그는 백두산을 오르기 전날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번 백두산원정이 많이 기대되고 혼자가 아니기에 큰 걱정이 되지 않는다. 성구 형과 함께 반드시 백두산을 오르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백두산은 생각만큼 쉬운 산이 아니었다.
 당일 백두산은 심한 눈보라로 차도 오르기 힘들어 설상차(스노모빌·Snowmobile)를 이용해야 했고 오르는 계단도 눈에 파묻히는 등 악조건이 산재해 있었다.
 “현지 가이드는 ‘일반인도 오르기 힘든 곳’이라며 우려했어요. 실제로도 성구 형을 부축하면서 올라가다가 성구 형이 넘어지기도 했지만 저도 많이 넘어졌어요. 특히 어떤 곳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발이 빠지면 허벅지가 잠길 정도였어요.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나지 않을까 두려움도 엄습했어요”
 하지만 그는 이성구 성도와 함께 서로를 의지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순식간에 잊혀지고 성취감과 기쁨으로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하나님께 감사드렸어요”
 장 성도는 이번 원정대를 통해 사람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사람들은 장애인들은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고 힘든 것은 못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원정대의 모습을 통해 장애인들도 함께 하면 어떤 고난도 헤쳐 나갈 수 있고 그들도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란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