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항상 도전하고 동사형으로 일하셨다

 노벨수상자들이 뛰어난 점은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모방하고 검증할 수 있는 근거의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행동으로 입증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밝혀 낼 수 있는 세부적인 근거를 밝혀내기까지 10년 이상을 소요했으며 치밀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얻은 세부적인 근거를 직접 끝까지 본인이 밝혀냈다. 이것이 바로 실행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행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명령을 통해서 위임함으로써 운영단에서 마무리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있다. 전략단과 운영단 그리고 사람에 대한 전술을 포함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원리를 발견 해 내는 것을 실행이라고 말한다. 우리 주님은 몸소 기도하시고 고통을 겪으시면서 실행이 무엇인지를 동사형으로 직접 보여 주셨음을 알 수 있다. 

 실행이 결국 세계사를 지배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중세 초라했던 유럽이 세계를 제패한 계기가 그들이 현실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고 부단히 도전하는 동사형 습관에 익숙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먼저 진출해 갔다는 것은 세계사 불균형의 첫 출발점이라 할 만하다. 장기적으로 유럽의 힘이 전 세계에 미치게 되는 과정이 여기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첫출발 시점에서 보면 부와 군사력, 과학 기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유럽이 다른 문명권을 압도했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중국과 이슬람권이 더 부유한 곳이었고, 유럽은 이 시점에서 보면 여전히 ‘프롤레타리아’ 대륙이었다. 세계는 유럽을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유럽은 세계를 필요로 했다. 유럽은 힘이 넘쳐서라기보다는 자신들에게 부족했던 것을 찾아서 해외로 나아간 것이다. (주경철, 대항해시대) 우리 주님은 성을 쌓고 머물러 계신 것이 아니라 항상 도전하고 동사형으로 일하셨음을 바라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실행에 대해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저 우르르 몰려 다니고 몸이 현장으로 갖다가 오는 것 정도에서 실행을 하였다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 그리고 실행에 대해서 ‘누구누구에게 지시를 해 두었습니다’ 정도로 위임한 것을 갖고서 실행이라는 것으로 착각하고 오해하여 기업이나 조직에 동맥 경화가 걸리고 어려움이 닥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행은 위임할 사안이 아니라 직접 문제의 본질을 확인하고 분석하여 그 참뜻을 정립시키는 것이다. 필자 또한 실행에 대해서는 그저 지시한 내용을 단순하게 완료하는 정도로 이해 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즉 실행’하였다는 평가로써 실행을 이해 하려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실행의 진정한 의미는 그 본질을 완전하게 현장단에서 성공시켜 내는 것이라고 하겠다. 성경 속에서 우리 주님은 실행을 한 번도 그저 단순 한 명령에 대한 복종, 순종의 개념으로만 받아 들이시지 않는 것 같다. 

 마태복음 9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소경들이 나오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내가 능히 이 일을 할 줄을 믿느냐 대답하되 주여 그러하오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이르시되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시니 그 눈들이 밝아진지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주님은 소경들을 보고서 눈을 떠라 하신 것이 아니고 “너희 믿음대로 되라”하심으로 본질적인 실행을 완성해 가심을 볼 수 있다. 사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보면 눈 떠는 것과 믿음과의 상관성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믿는 자에게 표적과 이적이 따르고 생명이 있음을 보여 주시고자 하신 것을 알 수 있다.

 눈을 뜬 사실을 실행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직장생활이나 비즈니스에 종사하면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일 처리를 실행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실행은 고객단과 시장단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서 완성됨을 다시 한번 유의해야겠다.     

전옥표 교수(숭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