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15㎞ 수로공사 저수조 준공식 가져

 국제개발NGO 굿피플(이사장 조용기 목사·회장 양오현 장로)이 추진하는 ‘나망가 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인 수로공사가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7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수로공사는 인근 산지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지층수를 15㎞ 파이프로 끌어내는 대규모 공사였다. 수로가 끝나는 지점인 나망가 엘림지역에는 수로를 통해 공급되는 계곡물을 보관하는 저수조가 만들어졌다. 이 저수조는 가로 12m, 세로 12m, 높이 3m로 43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이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나망가는 물동이를 지고 몇 시간을 걸어가야 식수를 얻을 수 있을 만큼 가뭄이 심한 지역이다. 이번에 완공된 수로와 저수탱크로 지역주민 3만여 명이 식수 및 생활 용수 부족 문제가 해결됐으며, 농장에도 사용할 수 있어 유목생활을 하는 마사이족이 정착할 수 있는 큰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마사이 원주민 300여 명은 행사장에서 민속춤과 흥겨운 노래로 준공식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네지아 수자원공사 사장, 윌리엄 켄첼라 오케 카키 모니 나망가 군수, 조셉 원지노 나망가 보안국장, 페트릭 키마타 카지아도 수도국장 등 케냐 정부의 주요 인사와 굿피플 임직원 15명이 대거 참석했다. 네지아 사장은 축사를 통해 “수로공사는 단순히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질병 퇴치와 5세 미만의 유아 사망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수로 파이프 시설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지방 정부는 200만실링(한화 약 3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굿피플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하여 아프리카를 향한 희망프로젝트인 ‘나망가지역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케냐 마사이부족이 인간의 기본욕구(BHN)를 충족할 수 있는 기반 제공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유엔의 진정한 사업 파트너로서 2015년까지 세계빈곤퇴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엔의 MDGs천년개발목표 달성에 적극 동참하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