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패후 생긴 빚 십일조 드린 후 모두 갚아 
김 총장 안수기도 받고 목디스크 고침 받아

 오래전 일이다. 군대에서 축구를 하다가 갈비뼈 5대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평소 나를 교회에 데리고 가고 싶어 했던 어머니는 목사님을 모시고 와서 기도받게 한 후 예수님을 영접하게 했다. 이렇게 신앙생활은 시작됐지만 나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셔 들이지 못했다.

 제대 후 직장을 다니면서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며 경험과 실력을 쌓았고 재산도 제법 모을 수 있었다. 이란에서 3년간 근무하고 본사로 복귀한 나는 직장 선배의 권유로 1989년 6월 회사를 그만두고 정치 광고를 하는 생소한 사업을 시작했다. 선배와 동업으로 사업을 하면서 정치인들을 많이 알게 됐다. 하지만 그런 인맥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일에 파묻혀 3년 동안 온갖 고생을 했지만 사업실패라는 쓴 잔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재산을 모두 잃었고 엄청난 빚만 남게됐다. 갚아야할 돈과 매달 늘어나는 이자는 나의 가슴을 점점 조였다. ‘과연 앞으로 희망이 있을까’를 반문하다보니 결국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 때였다. 하루는 일하면서 알던 사람인데 자신의 친구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것이었다. 직장도 없고 미래도 없는 나를 생각해주는 것이 고마워서 지금의 아내 정재희 집사를 만나게 됐다.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에서 자란 아내는 나를 보자마자 자신의 오빠와 외모가 비슷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오빠는 러시아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교회를 개척한 정재득 목사다. 보자마자 편안하게 웃는 미소가 좋았다. 당시 아내는 송파지교회 성가대에서 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송파지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성가 연습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내와 만나 데이트를 했다. 우리는 6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고, 장인어른을 비롯하여 처갓집 식구들의 신앙 하드 트레이닝으로 믿음이 성장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를 버리지 않으신다. 정말이다. 기도의 응답으로 전에 다니던 직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었고, 1995년 말레이시아 지사로 발령을 받았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후 우리 부부는 순복음교회를 찾았다. 회사 선배에게 순복음교회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같이 나가자며 3주간 교회를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었다. 우리는 스스로 쿠알라룸푸르순복음교회를 찾아 가서 예배를 드렸다. 어렵게 찾아간 쿠알라룸푸르순복음교회. 그 곳의 사정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나는 마가복음 13장 13절에 있는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붙잡았다. 어려울 때 교회를 지키면 하나님의 상급은 반드시 있다는 것을 믿고, 교회를 지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던 중 쿠알라룸푸르에서 어느 목사님의 부흥회가 열려 참석했는데 ‘온전한 십일조를 해라 그렇지 않으면 거둬가신다’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3년 넘게 직장을 다니면서도 빚정리를 못해서 온전한 십일조는 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정하고 온전한 십일조를 드렸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하나님은 나의 빚을 모두 갚아 주셨고 몇 갑절의 십일조를 드릴 수 있도록 물질축복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은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한 삼중축복을 주셨다. 13년 동안 한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복을 주셨고 자녀들을 축복하셨고 또한 건강도 지켜주셨다. 10여 년 전부터 목디스크로 고생했는데 2008년에 김성혜 한세대 총장님이 쿠알라룸푸르교회에 방문하셨을 때 안수기도를 받고 묵직했던 어깨가 가벼워지고 목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뿐만 아니다. 염세열 담임목사님의 열정과 지난번 김 총장님의 방문으로 쿠알라룸푸르순복음교회가 부흥하고 있다. 야훼 이레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우리가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반드시 복을 주신다. 이렇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지 않은가.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