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은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갈등한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화해로 가기도 하고 불화로 가기도 한다. 부부가 싸우지 않는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다. 말 안하고 사는 것보다는 그래도 싸우는 편이 나은 경우도 많다. 싸우긴 싸워도 어떻게 싸우느냐가 중요하다. 왜 우리 부부만 이렇게 갈등을 하나? 고민하지 마라. 대부분의 부부는 갈등도 하고 또 사랑도 하며 산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무작정 참고 사는 게 상책은 아니다. 부부사이에도 위장된 평화보다는 갈등을 솔직히 인정하고 해결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부부 싸움도 잘만 하면  평소에 잘 모르던 상대방의 필요와 불만을  알게 돼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모든 경기에는 규칙이 있는 것처럼 부부싸움에도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라. 자존심이 꺾이는 순간 배우자로서의 매력도 상실한다.
 *피붙이에 대한 비난을 하지 마라. 나를 비난하고 원망하는 것은 오히려 괜찮다. 그러나 내 가족을 들먹이는 것은 아킬레스건이다
* 과거는 묻지 말고 현재의 일로만 싸우라. 지나간 일을 계속 따지고 괴롭히는 것은 진저리가 나게 한다. 특히 아내들은 상처를 오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을 공격하지 말고 문제만 공격하라. 상대방의 인격이나 변할 수 없는 약점을 공격하지 말고 현재의 문제만을 가지고 싸우라.
 *논쟁이나 변명하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라. 계속 변명하면 상대방의 화를 돋우게 된다.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것이 결코 자존심 상하는 것이 아니다.
 *극단적 폭언 폭행을 삼가라. 극단적 말은 회복을 힘들게 한다. 자기의 상처와 분노를 폭력으로 나타내지 말라. 이는 배우자에게 비겁한 행위이다.
 *자녀 앞에서 싸우지 말라. 자녀들은 자기들 때문에 부모가 싸운다고 생각하고 죄책감과 열등감을 갖게 된다. 찢어진 옷은 꿰매면 되지만 찢어진 아이의 마음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부부싸움도 태극 문양처럼 한쪽에서 강하게 나오면 한쪽은 꼬리를 내리고 다른 한쪽이 열 받으면 한쪽은 잠잠하게 기다리면 된다. 부부싸움을 배우자 이해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