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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집을 넓게 씁시다.

필요없는 것은 줄이고 자투리 공간 활용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조금씩 길어지는 해 덕분에 어느새 성큼 봄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한층 밝아진 햇살을 만끽하다 보면 봄맞이 대청소라도 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진다. 하지막 기분에 따라 대책없이 덜컥 집안 정리를 시작하면 짜증만 내기 쉽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불평 중에 하나가 집이 너무 좁다는 것이다. 큰 집으로 이사가면 속 시원히 문제가 해결 되겠지만 그럴수 없다면 몇가지 정리노하우를 적용 보다 넓은 집을 사용하는 효과를 가져보자. 똑같은 집이라도 사는 사람의 방식에 따라, 놓여 있는 가구에 따라 좁게 보이기도 하고 넓게 보이기도 한다. 
 첫째, 언젠가 쓰겠지 하면서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이 집을 좁게 만드는 요인이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한시 바삐 처분하거나 버리는 것이 집을 넓게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게는 필요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깨끗이 닦아 포장해 선물한다. 

둘째, 어차피 치워도 치워도 또 생기는 잡동사니는 늘어 놓지 말고 일단 한쪽으로 모은다. 여백이 없으면 공간이 훨씩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한바탕 놀고 난 다음 거실이나 방안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요즘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 나중에 치우더라도 한쪽에 쌓아두면 치울 때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평소에 자유롭게 물건을 둘 수 있는 선반이나 바구니를 하나 지정해 놓아 시간이 없을 때는 부담없이 담아두었다가 청소를 하거나 정리할 때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셋째, 전시 효과를 얻어야 하는 물건이 아니라면 가급적 물건을 보이지 않는 것이 깔끔한 이미지를 준다. 작은 물건들은 눈에 띄이지 않게 수납장에 넣어 둔다. 

넷째, 숨어있는 집안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면 집이 배로 넓어진다. 가령 침대 밑의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상자를 준비하면 안에 넣은 물건들이 밖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납을 하는 이유는 잡동사니를 안보이게 감추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 쓸모 없는 것은 담지 않는다. 

다섯째, 때때로 가구 배치를 바꾸거나 리모델링을 한다. 우리는 없어서 살 때도 있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싫증났거나 새로운 것이 사고 싶어 새 물건을 살 때가 있다. 이럴 때 가구 위치를 변경해서 지루함을 없애거나 커버를 새로 씌우거나 도색해서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새물건을 사는 것이 더 편리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나을 수 있지만 한번쯤은 고쳐서 쓸 궁리를 하면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물건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그 물건을 소유할 수 있는 데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는 뜻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기사입력 : 2009.03.27. pm 15:50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