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모과나무 가지 끝마다  파란 이슬방울들이 송골송골 맺혔다. 신기해서 다가갔더니 갓 피어난 모과 싹이다. 경이로운 생명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엊그제만 해도 죽은 듯 메마른 가지들이었는데.
 양지바른  들녘 제비꽃 작은 꽃망울을 부풀리고,  고난의 계절을 이겨낸 풀씨들을 축복하여  온 들판을 초록으로 물들이기 위해 하나님은 요즘 더욱 바쁘실 것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힘겨워하는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에게 고난의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고난은 참으로 고통스럽다. 하지만 고난은 맞이하는 자세에 따라 극복의 시간이 달라진다. 왜 이런 고난이 다가오느냐고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치유의 시간을 한층 더디게 할 뿐이다. 조엘 오스틴은,  불평과 원망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꽁꽁 묶는 일이라고 하였다. 고난이 다가오는 것은 이유가 있다. 나로 인한, 우리로 인한 실수와 허물 때문이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사회적 요인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고난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 고난의 계절을 건너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일까? 그것은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소망이 될 것이다. 잘 될 거라는 확신과 할 수 있다는 믿음은  힘과 용기를 배가시켜주며 결국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준다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목도했다.
 원망과 불평의 바이러스는  병사들의  사기를 극도로 떨어뜨리고 결국은 전쟁에서 패배하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언제나 긍정의 편에 서서 일하신다는 것이다. 지난겨울은 춥고 매서웠다. 겨울이 힘겨운 만큼 봄은 더 화사하게 피어날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긍정의 무기로  고난의 계절을 잘 이겨내는 사람들을 축복하시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