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가 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요즘 텔레비전의 광고에서 나오는 문구인데 이 문구가 요즘 장안의 화제이다. 한류 스타라고 하는 유명한 연예인이 세계인이 모여 있는 대규모의 시상식장에서 트로피를 받고는 시상소감으로 다짜고짜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도대체 어느 나라의 말인지도 모르는 문장이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그런지 따라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이다. 유행어로는 대 히트를 한 셈이다. 이 문장은 신데렐라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파티장에 가지 못하는 신데렐라에게 마법의 요정이 나타나 재투성이의 신데렐라를 예쁜 여인으로 변신 시킬 때 그리고 밭에 굴러다니는 호박을 황금마차로 바꿔주기 직전에 마치 주문처럼 외우는 말이다. 얼마나 화제가 되었는지 정체불명의 이상한 이야기들도 나 돈다. '살라가 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말은 고대 히브리어인데 번역을 하면 어린아이를 불에 태우면 꿈이 현실로 된다는 아주 섬뜩한 유언비어까지 나돌 정도이다. 하기야 중세 유럽에선 유대인들이 어린아이를 불에 태워서 죽였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마을에서 쫒아낸 적이 기록에 있긴 하지만 살라가 둘라 메치카 둘라는 전혀 히브리어와는 상관이 없는 말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신데렐라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마법의 요정이 나타나 나에게 '살라가 둘라 메치카 불라' 하면서 마법을 부려 내 작은 평수의 아파트가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바뀌고 내 고물차가 고급 승용차로 바꾸게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내 손에 쥐어진 작은 로또 복권 한 장이 일등짜리 복권으로 바뀌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름다움과는 상관없이 비대해진 내 몸매가 순식간에 S라인으로 변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아마도 이런 유행어가 널리 퍼진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마법의 요정은 나타나지 않는다. 광고의 카피처럼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세상은 움직여 주지를 않는다. 생각만 한다고 모든 게 다 될까?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 본인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기도를 해야 한다. 하나님께 기도도 하지 않고 또 본인이 노력을 하지도 않으면 아무리 오랜 세월을 기다려도 절대로 마법의 요정은 나타나지 않는다.
'살라가 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비비디 바비디 부'가 아니라 기도만 하면 기도하는대로 이루어진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 시킨다. 내 생각도 내 생활도 내 주머니 사정도 그리고 내 몸매까지도...믿지 못하겠다면 당장 오늘부터 기도하는 삶을 살아보자. 내일 아침이 달라질 것이다.
김종철 (방송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