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과 행복나누는 봉사 여단장  
환갑 맞은 동갑내기, 일하는 데 솔선수범
“이웃의 환한 웃음 볼 때 가장 기뻐요”  
    

 올해 환갑을 맞은 정칠선 권사와 가봉례 권사는 (재)사랑과행복나눔 자원봉사단의 여성단장이다. 둘 다 여선교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하며 교회를 섬겨온 터라 성도들 섬기는데는 베테랑이다. 그들은 성도들을 섬겨오던 오랜 봉사를 이젠 소외된 이웃들에게 펼치고 있다. 사랑과행복나눔에서 펼치는 다양한 사업들을 위해 숨어서 일하고 있다. “집수리를 할 때는 집안을 깨끗이 치우고 물건을 옮겨놓아야 하잖아요. 공사가 끝나면 깨끗이 닦고 정리하고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야 하는데 장애우 가정은 이런 일들이 어려우시니까 우리가 나서서 돕는 거죠”
 여러 가정을 다니며 봉사하다 보면 하루종일 허리한번 못펴고 고된 일을 해야하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힘든 표정하나 찾아볼 수 없다. 가봉례 권사는 “제가 할 수 있고 도움이 되니깐 감사할 따름이에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이웃들을 보며 많은 은혜를 받죠”라며 환하게 웃는다. 정칠선 권사는 유방암 투병 중에도 봉사를 통해 삶에 기쁨을 얻고 있다. 4년 전 유방암 수술을 했지만 지난해 암세포가 심장과 폐 사이로 전이돼 1주일에 5번씩 총 36번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암 투병 중에도 그는 봉사하는데 앞장섰다. 오전에는 방사선 치료를 받고 오후에는 장애우 집을 찾아가 바닥을 청소하고 정리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에 매진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봉사를 통해 사랑과 용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고 암을 이겨낼 수 있는 힘도 얻었어요”
 정 권사와 가 권사는 입을 모아 봉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활비나 치료비를 주거나 집 고쳐주는 것을 떠나서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어요. 정말 어렵게 생활하는 장애우들이 많아요. 우리는 너무 부자인거죠. 소외된 이웃들에게 시간과 사랑,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사랑과행복나눔의 여성 자원봉사단은 앞으로 더욱 이웃을 섬길 각오를 세웠다. 3월부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이나 편부모 가정을 찾아가 가사와 밑반찬, 목욕, 학습지도, 아동보호 및 정서지원, 활동보조 등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