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출발한 경제위기가 요즘 한국에도 큰 위기가 되고 있다. 경제 침체로 실업자는 늘고 있고, 장사들이 어렵다는 아우성이 들린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자. 이런 때에 희망을 주는 지도자 느헤미야가 생각난다. 그는 이스라엘의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가고,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져 절망가운데 있을 때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망을 불어넣은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꿈과 소망을 회복시킨 지도자 느헤미야의 리더십의 7가지 원리를 살펴보자. 
 첫째로, 그는 눈물이 있는 지도자였다.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느헤미야는 슬퍼하며, 금식했다. 하나님을 위해서 이웃을 위하여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지도자는 이웃의 마음도 움직인다. 느헤미야는 자신만의 성공과 영달을 위해서 조급해하는 지도자가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과 백성들을 위하여 진실로 슬퍼할 줄 아는 감성이 있는 지도자였다.
 둘째로, 그는 기도하며 계획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꿈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었으나, 무조건 아무런 계획도 없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길을 열어주셔야 함을 그는 알았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하며, 그를 어떻게 인도하실 것인가를 귀 기울였다. 그는 기도함과 동시에 그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때 느헤미야를 왕의 신임을 받는 술 관원이 되게 하셨다.
 셋째로, 그는 다가온 기회를 잡을 줄 아는 담대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왕은 느헤미야를 불러서 그의 얼굴이 수심에 가득 찬 이유를 물었다. 이때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성벽이 무너진 것을 고하였으며, 자신이 그 성벽을 재건하기를 담대하게 소원하였다. 왕은 그 자리에서 느헤미야가 그 성벽을 세우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으며, 느헤미야는 그 자리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아뢰었다. 그는 왕이 준 기회를 잡았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가는 길의 통행증과 필요한 모든 재료를 허락 받았다.
 넷째로, 그는 신중한 사람이었다. 느헤미야는 왕의 허락을 받아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자 마자, 그가 성벽을 재건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사흘 동안 조용히 성을 둘러 보며 그 성벽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를 생각하였다. 그는 행동에 옮기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다섯째로, 그는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다. 느헤미야가 성벽의 재건을 시작하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예루살렘의 성벽의 주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집 앞을 자신들이 쌓기 시작했다. 지도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전에는 성벽의 주변에 살던 사람들이 성벽을 쌓으려고 하지 않았으나, 느헤미야의 지도하에 자발적으로 자신의 집 주변의 성벽들을 재건하게 되었다.
 여섯째로, 그는 자신의 이권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생각하는 지도자였다. 그의 인생의 1기는 바벨론에서 왕의 술관원으로 일한 것이었다. 그의 인생의 2기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봉사하는 것이었다. 그는 성벽을 쌓으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사례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총독의 녹(사례)을 받지 않기로 작정했다. 그가 성벽을 쌓는 것이 자신의 이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임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그를  비난하려는 사람들이 느헤미야가 자신의 이권 때문에 성벽을 재건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을 할 여지가 없도록 한 것이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봉사하며 사는 삶은 참으로 아름답다.
 일곱째로, 그는 성벽을 재건하면서 적의 공격에도 대비 하는 사람이었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하자, 자신들의 이권을 잃게 될 산발랏과 도비야는 끊임없이 느헤미야를 모략하고, 성벽이 재건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죽이려고 하였다. 그들은 언제라도 예루살렘성을 공격하여 느헤미야를 죽이고, 성벽 재건의 일을 막아보려고 하였다. 느헤미야는 이러한 산발랏과 도비야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늘 건축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 손으로는 건축을 하고, 한 손에는 무기를 잡고 적의 공격에 대비하였다. 결국 누구도 재건하지 못하여 방치해 두었던 성벽을 느헤미야는 52일만에 재건에 성공하였다.

임동환 목사 (하남직할성전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