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교구 부흥성장 위해 마련돼
지·구역장 등 1200여 명 모여

 지·구역장은 천막교회에서 세계 최대 교회가 된 우리교회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이 부흥을 이어가기 위해 평신도 지도자 지·구역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서부지역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는 강서대교구(대교구장 함덕기 목사)는 3일 권사 지·구역장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바울성전에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장로 권사 지·구역장 1200여 명이 참석, 교회와 교구 부흥 성장을 위해 하나가 돼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사졌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우리교회가 세계 최대교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도와 전도의 열매이며 지·구역장님들의 헌신 때문이었다. 또다른 50년이 시작됐다. 지·구역장님들의 헌신과 결단이 있기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며 “지·구역장님들이 부흥의 중심에 서서 예전의 빨간가방의 명예를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도회는 임훈 목사의 사회, 지구장 한철용 장로의 기도, 함덕기 목사의 설교, 통성기도, 한국찬양사역회의 특송, 근속수상자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함덕기 목사는 ‘오늘이 불 붙이는 날이다’(딤후 1:6∼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함 목사는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자”고 말하며 성령충만과 영성회복, 전도사명을 고취시켰다.

 교회 부흥과 지·구역활성화를 위해 전도에 박차를 올린 강서대교구는 ‘권사 지·구역장성령충만기도회’를 부흥의 발판으로 삼고 전도에 주력할 예정이다. 23∼24일에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제1회 성령수련회를 개최한다.

 한편 우리교회 지·구역장은 대조동에서 서대문교회로 이전됐을 때 조용기 목사가 ‘내 백성이 자신의 다리로 서서 그들의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구역을 조직한 것으로 출발했다. 이로 인해 20여 명의 평신도 여성을 구역장으로 임명, 서울시 전역을 구역으로 엮어 최초의 구역 제도가 탄생된 것이다. 당시 평신도 여성 지도자를 세운다는 것에 대한 비난도 있었지만 조용기 목사의 결단은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지·구역장들이 들고다니는 가방이 빨간색이라 대한민국 교회 성장에 ‘빨간 가방’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던 우리교회 지·구역장은 현재 1만 5000여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