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건강주신 주님께 영광, 더 열심히 봉사할 것

  지난해 10월 4일 토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싱크대 위 찬장을 열다가 머그컵을 떨어뜨렸다. 순간 머그컵이 깨지면서 파편이 왼쪽발목의 아킬레스건과 동맥을 잘랐다. 병원에 실려가 4주동안 입원하고 5주나 깁스를 해야 했다. 병원에서는 아킬레스건을 다쳐서 잘못하면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지만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깨끗하게 완치됐다. 이 작은 사고는 나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했다.  

 내가 입원해 있는 동안 의사는 여러번 반복해 피검사를 하더니 “교회다니세요? 하나님이 살려주신줄로 아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사의 말이 그동안 너무 쉬지않고 일만해서 피로가 누적돼 심장과 간이 심각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다. 피도 너무 탁해져서 급성피로로 자칫하다가는 돌연사를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쉬지 않고 이런 상태가 지속됐으면 죽거나,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난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하나님이 죽음의 위험에서 나를 건져주신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쉬지않고 무리하니 다리를 다치게 해서 병원에 가도록 만들어주신 것이다. 나는 3개월 동안 쉬면서 혈액을 맑게 해주는 치료와 심장질환과 간이 회복될 수 있도록 치료를 받았다. 며칠 전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몸이 다시 건강을 회복했다는 얘기를 듣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나는 퇴원하기 전에 병원 교회에서 내가 체험한 기적을 간증하며 많은 환자들앞에서 좋으신 하나님을 전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눈물과 감사기도만 나올 뿐이다. 3년 전에는 일하다가 쓰러진 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몸을 챙기지 않고 일만 했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사실 우리가족은 심장이 좋지 않다.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심장질환을 앓고 계시고, 13년 전에는 동생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나도 심장마비로 죽을 수도 있었을 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이 병원으로 가게 하시고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하시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1991년 6월 첫째주부터 아내의 손에 이끌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나왔다. 98년부터는 굿피플 의료봉사단에서 봉사해왔다. 20년 전부터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유통업을 하고 있는 나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다. 평소에 4∼5시간 밖에 자지못해 늘 몸이 피곤했지만 주일에도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 때문에 새벽 6시에 나와 밤 9시에 집에 들어갔다. 의료봉사단 봉사 외에도 8년전부터 교구 지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서 지역예배와 심방을 해야해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해마다 8월이 되면 한달내내 철야예배를 드리는데 철야예배라도 드리는 날에는 2∼3시간밖에 못자게 된다. 여름휴가도 의료봉사로 가다보니 개인적으로 쉬는 날은 거의 없었다. 최근 들어 부쩍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자꾸 쉬라고 권했지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있기에 봉사를 쉴 수는 없었다. 

 지역장을 맡으면서 목요일에는 일을 나가지 않고 교회 섬기는 일과 구역예배를 준비해왔다. 일하고 지친 상태로 예배를 인도하면 은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씀 준비에 매진했다. 그렇게 나의 일상은 늘 바쁘게 돌아갔다.
 하나님은 내가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을 아시고 쉴 수 있게끔 기회를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다. 지금 내가 죽음의 위기에서 다시 살아난 것은 물론 교회에 나오면서 우리 가족의 인생도 달라졌다. 하나님이 축복을 주시는데 정말 놀라웠다. 판잣집에서 방한칸 갖고 어렵게 살아왔는데 예수님 믿으면서 사업을 시작해 1년 후에는 넓은 전셋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또 집도 사게 됐고 지금은 4층짜리 건물을 갖게 됐다. 10년 전보다 200배의 축복을 주신 것이다. 나는 목숨 다하는 날 까지 봉사하고 지역장으로 열심히 섬길 것이다.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자신의 일처럼 기도해주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