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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의 세뇨관

몸의 노폐물 버리고 필요 성분 찾아 항상성 유지
사구체가 여과한 물 걸러내 재활용 도와

<사진설명 = 콩팥의 세뇨관(살구색)에 오줌(미색)이 지나는 전자현미경 사진>

 우리의 몸을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포들의 대사산물로 만들어지는 각종 불필요한 노폐물을 선별하여 외부로 버려야 한다. 노폐물은 혈액에 녹아 있어서 혈액순환이라는 혈관 물류시스템을 통하여 운반하는데 아무 곳에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곳이 있다. 콩팥(신장)의 사구체에 가서 일단은 1차 오줌(원뇨) 상태로 여과한다. 사구체는 콩팥의 겉 부위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실 같은 수많은 모세혈관이 서로 둥글게 얽혀 있는 형태이다.

 특수한 이 모세혈관은 다량의 1차 오줌을 배설한다. 만일 이때 배설하는 오줌의 양을 그대로 최종의 오줌으로 배설한다면 우리의 몸은 심한 탈수 현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하루 동안 사구체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1차 오줌은 약 170 리터나 된다. 만일 이러한 양을 오줌으로 배설한다면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양의 물을 병에 빨대를 꽂고 쉬지 않고 계속해서 마시며 보충해야 한다. 또한 1차 오줌 안에는 우리의 혈액내의 당과 각종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이 그냥 오줌으로 빠져 나간다면 몸의 전해질에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하여 몸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1차 오줌에는 불필요하고 해로운 노폐물이 있지만 또한 다량의 물과 몸에 필요한 일부 영양성분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를 선택적으로 재흡수 함으로 과다한 양의 체외 손실을 막고 적절한 체액의 균형을 이뤄야한다.              

 콩팥의 주요 기능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이지만 1차로 여과되어 배설되는 오줌에서 현재의 몸이 필요한 만큼의 물과 당과 미네랄을 재흡수 하는 일이다. 재흡수 되는 곳은 사구체에서 배설된 1차 오줌이 모아져서 지나가는 가늘고 구불구불하여 긴 세뇨관(사진)이란 통로이다. 여기서 1차로 배설되는 오줌에서 99%의 물이 흡수되므로 몸의 탈수 현상과 전해질의 이상을 막는다. 만일 우리가 물을 필요 이상 많이 마시면 이로 인해서 몸은 많은 수분을 감당할 수 없어서 붓고 말 것이다. 이때 세뇨관은 곧 물의 재흡수를 조절하여 오줌의 양을 늘린다. 그러나 체내의 물이 부족하면 재흡수를 통하여 오줌의 양을 줄인다.

 당연히 물을 많이 마시면 오줌의 양과 횟수가 늘고, 마시는 물의 양이 적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오줌의 양과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현상은 세뇨관이 알아서 그 양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세뇨관은 일단 사구체가 여과한 물을 포함한 각종 성분을 재흡수 함으로 이들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몸에서 생긴 노폐물을 버림과 필요한 성분을 찾아 다시 받아들임으로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능력은 경이롭다. 1차 오줌이 지나가는 통로에서 선별할 줄 알고 필요에 따라서 선택할 줄 아는 지혜는 세뇨관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의 성실함과 능력이다. 1차 오줌이 지나가는 통로인 세뇨관은 더럽고(Dirty), 노폐물 같은 성분이 있어 위험하고(Dangerous), 필요한 것을 재흡수 하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로 하는 어려운(Difficult) 일을 함으로 오늘도 우리의 몸은 맑고 깨끗함을 유지한다.

윤철종 집사(한국세포형태연구소 부소장, 젊은부부선교회)

 

 

기사입력 : 2009.02.06. am 05:37 (편집)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