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 NGO 굿피플(이사장 조용기 목사·회장 양오현 장로) 자유시민대학 출신 새터민이 편의점 ‘훼미리마트 굿피플 3호점’ 점장이 됐다.

 지난 2004년 탈북한 자유시민대학 7기 출신 진현기 씨는 탈북 5년만에 마포구 서교동에 상점을 소유하게 됐다. 진 씨가 자유의 땅 남한으로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탈북에 실패하여 강제노동 수용소에 감금되어 영양실조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재탈북에 성공했다.

 진 씨는 한국 입국 후 건설일용직 등 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일을 하며 자유시민대학에서 창업교육을 배웠다. 졸업 후 창업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현장 탐방 및 실습, 입지·상권분석 등 열심히 창업교육에 임했던 진 씨는 굿피플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창업에 성공했다. 새터민의 새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굿피플 임직원 및 졸업생 50여 명이 25평의 작은 편의점에 함께 모여 성공을 기원했다. 임창빈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요즘 새터민의 창업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도전이 된다”며 특별히 “더 큰 축하를 한다”고 격려했다.

 굿피플은 창업교육 뿐만 아니라 창업을 실제로 지원해 안정적 생활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굿피플 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진 씨의 창업에도 굿피플은 5000만원 전액을 무이자로 지원했고, 훼미리마트 측에서는 창업 준비 및 교육 지원과 향후 경영지도 등을 담당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따라 진 씨에게 지원된 5000만원은 일정기간 균등상환하게 되며, 상환된 재정은 또다른 탈북자들의 창업을 위해 사용된다.

 한편 지난해 창업한 굿피플 1, 2호점은 영업 6개월간 꾸준한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 굿피플 창업교육 운영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