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이어지는 사랑실천 
수족관, 영화관람, 음악회, 마술쇼로 희망전해 

 (재)사랑과행복나눔(이사장 조용기 목사)는 22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인 마포 잔디네 집과 용산 장애인독립생활연대를 방문해 사랑과 행복을 나눴다. 마포 잔디네 집은 희귀병인 근이영양증에 걸린 13∼25세 환자 8명이 살아가고 있고, 용산 장애인독립생활연대는 중증장애인 4명의 장애인들이 서로의 부족한 손과 발이 되어 생활 하고 있는 공동생활 가정이다. 

 사랑과행복나눔은 풍선아트, 음악연주, 마술, 행사도우미 봉사자를 모집해 다채로운 설 파티를 열었다. 설 파티가 시작되기 전 오후 2시부터 마포 잔디네 집은 63씨월드를 관람하고, 용산 장애인독립생활연대는 용산 CGV 영화관으로 이동해 영화 ‘과속스캔들’을 관람했다. 관람하는 동안 봉사자들의 준비의 손길들은 더욱 분주해졌다. 이들이 각 공동체에 도착할 때 깜짝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설 파티에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줬다. 특히 잔디네 집에는 CCM가수 강 찬 씨가 하루종일 아이들과 동행하며 수족관 관람과 설파티를 함께했다. 수족관에서 본 바다표범, 팽귄, 수십여 가지의 신기한 물고기들은 늘 누워서만 지내는 잔디네 식구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줬다. 이어 잔디네 집에서 열린 설 파티에는 강 찬 씨의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감미로운 찬양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강 찬 씨는 “직접 돕고 섬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CCM가수가 꿈인 임채환 군은 “평소 TV나 인터넷을 통해 좋아하는 찬양을 들으며 꿈을 키웠는데 CCM가수가 집에 직접와서 찬양을 해줘 잊지못할 시간이 됐다”고 감격을 전했다.

 용산 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는 탤런트 이효춘 씨가 일일 봉사자로 나섰다. 이효춘 씨는 장애인들의 식사를 돕고 마술쇼를 함께 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사랑과행복나눔에서 준비한 음악회와 마술쇼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장애우들의 가슴속에 깊은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좁은 거실에 장애우와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쪼그리고 앉았지만 모두 음악과 넉넉한 이웃이 있기에 행복해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땀흘려 준비한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작돼 저녁식사로 떡국 만찬과 청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문은혁 봉사자는 “봉사하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정도들고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과행복나눔의 봉사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4학년 최지혜 봉사자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사랑과행복나눔 자원봉사단 김덕중 대표단장은 “명절 때 더욱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바로 행복의 나눔이며 사랑의 실천”이라고 전했다. 

 사랑과행복나눔이 잔디네집과 장애인독립생활연대를 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랑과행복나눔은 지난해 12월 잔디네집 식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3박 4일동안 제주도 여행을 보내줬고, 용산 장애인독립생활연대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해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18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