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교회가 21일 순복음IPTV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이에따라 순복음가족신문은 3주간 ‘IPTV’에 대한 기획기사를 연재한다.<편집자 註>
인터넷과 방송합친 ‘일석이조’ TV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용학습’ 필수
IPTV(인터넷TV)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11월 KT에 이어 올해부터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이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본격적인 ‘쌍방향 TV시대’가 개막됐다.
초고속 광랜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IPTV는 마치 필요한 물건을 서랍에서 원하는 시간에 꺼낼 수 있는 것처럼 수용자의 생활패턴에 매우 순응적인 유료 미디어다. IPTV가 무엇이고, IPTV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TV와 무엇이 다를까.
● IPTV란?
IPTV는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약자다. 인터넷으로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인터넷과 방송의 장점을 합쳐 놓았다.
지상파 방송에서 유행하는 ‘아내의 유혹’을 보지 못했다면 현재는 재방송을 기다려야 한다. 재방송마저 놓치면 기회가 거의 없다. 케이블의 재방송도 정해진 시간을 놓치면 그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IPTV에서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지상파나 케이블TV와 다른 점. IPTV에서는 리모컨 작동을 통해 ‘아내의 유혹’을 찾아 누르기만 하면 한 편만이 아니라 전편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작은 비디오방이 안방에 생겼다고 보면 된다. 스포츠도 마찬가지.
지금은 일부 비싼 텔레비전에만 방송을 저장할 수 있는 이른바 ‘타임머신’ 기능이 있지만 IPTV에서는 자기가 보고 싶은 장면을 찾아서 볼 수도 있고 놓쳤던 순간은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 컴퓨터를 능가하는 편의성
IPTV는 주방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활가전을 아우를 수 있다. 인터넷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일단 컴퓨터의 기능은 거의 담겼다.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편리한 리모컨을 사용한다는 점은 오히려 PC를 능가하는 부분이다. 시청하는 도중에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드라마의 결말 설정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IPTV 콘텐츠의 강점은 무엇보다 교육 프로그램이다. 과거 TV 과외가 유행하면서 집집마다 VCR의 보급이 늘었고 이것으로 방송을 녹화했던 것을 되새겨보면 IPTV는 특별한 저장 과정 없이 언제나 원할 때 강의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수험생들은 IPTV 업체들이 확보한 입시 콘텐츠를 활용해 입시정보를 입수하고 과외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인기 강사들의 강의를 1 대 1 맞춤형으로 볼 수 있고 앉은 자리에서 입시설명회, 대학 편입학 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광랜이 닿기만 한다면 산간벽지에도 고급 교육 콘텐츠가 전달될 수 있다.
● 장병 영상면회, 공공서류 발급도
IPTV를 통해 입대한 가족의 면회도 가능해진다. 군부대에 IPTV 셋톱박스와 인터넷 카메라를 설치해 놓으면 장병이 쉽게 가족과 영상면회를 할 수 있다. 물론 컴퓨터 영상통화보다 깨끗하고 시원한 화질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이같은 면회 프로그램 설치를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IPTV를 잘 이용하면 더 이상 서류 하나 때문에 찬바람을 맞으며 공공기관을 찾지 않아도 된다. 방통위는 행정안전부 및 대법원과 IPTV로 주민등록 등·초본, 등기부 등·초본 열람 및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자여권 발급 조회, 소득공제 및 납세정보 열람 등의 민원 서비스도 IPTV로 제공될 전망이다.
● 홈쇼핑 쉬워지고, 안방서 교통상황 체크
현재 일반 TV를 통해 서비스되는 홈쇼핑은 소비자가 직접 채널을 찾아 정해진 시간에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구매해야 한다.
IPTV에서 서비스될 홈쇼핑 방법은 다르다. 시청자가 TV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나 등장하는 가구, 소품을 리모컨으로 클릭하면 즉석에서 구매가 이뤄진다. 이와 관련된 기술은 이미 개발되었기 때문에 상품 제조·유통업체들과의 협의만 끝나면 언제라도 현실화된다. TV프로그램을 통해 간접광고 시장이 성장하는 효과도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충동구매로 인한 과소비를 하게된다.
이밖에도 IPTV는 주요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TV로 연결되면 실시간 교통상황을 안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의 협의가 마무리중이다.
또한 TV화면에 인터넷 검색화면을 띄워놓고 즐길 수 있으며, 신문지면을 화면에 올려놓고 뉴스를 종이처럼 넘겨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 제대로 활용하려면 학습 필수
IPTV는 방대한 콘텐츠와 쌍방향성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용 환경을 학습해야 한다. 지상파처럼 한번 ‘꾹’ 누르면 원하는 방송이 나오는 게 아니다. 수만개의 콘텐츠 중에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리모컨을 써서 입력을 해야 하고, 메뉴를 바꿀 때마다 콘텐츠를 내려받는 데 수초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의 광랜이 필요하다. 수도권 지역과 대도시이더라도 지역에 따라서 광랜이 깔리지 않았거나 기존 회선에 가입자가 꽉 차 신규 가입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