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은 한 해 중에 제일 나중 날입니다. 역사 속에 순서가 존재하느냐? 순서 속에 역사가 존재 하느냐? 마치 닭이 먼저냐? 닭 알이 먼저냐? 라는 우문과 같은 말이지만 좌우간 처음과 나중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기에 모든 것의 처음이 최초가 되는 것이고 모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모체 안에서 자라난 모든 조직이나 사실들이 아무리 위대하여도 이 모체 위에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 인간들은 이 위대한 원리에 역행하며 국가, 사회, 모든 조직들이 위선이란 너울 속에서 명맥을 유지해 오다보니 어느새 한해가 다가고 말았습니다. 우리들은 나중이 처음을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 처음이 아무리 작고 미미하다 할지라도 나중을 잉태하고 해산하는 모체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역사가 순서를 뒤바꿔 놓는 일 따위는 교회들이 앞장서서 계도 실천함으로 송구영신함에 늦은 감이 있지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새해 처음 날부터 우리 모두 어둔 밤의 등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로장로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