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도 우리교회 전도왕
나는 우울증으로 인해 1년간 불면증과 두통에 시달렸다. 사람들은 ‘우울증’을 감기와 같다고 말하지만 ‘병은 앓아본 사람이 안다’고 잠을 자고 싶어도 불안과 공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린다는 것은 인생의 밑바닥과 같은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치료를 받기 위해 경희대 한방병원을 다녔다. 담당의사는 나에게 “우울증이 언제 완치가 될지 모르겠다”면서 “교회를 다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심스레 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 예배를 드리는데 마음이 편해지고 기쁨이 생겼다. 그 다음주에도 그런 기쁨이 계속됐다. 그러다보니 성령과 방언을 받고 싶어졌다. 그래서 방언을 달라고 기도하며 3개월을 하나님께 매달렸다. 방언의 은사를 받았을 때의 기쁨과 감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후 병원을 다시 찾았더니 장로님이셨던 의사는 우울증이 다 나았다며 더 이상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할렐루야！ 치료해주신 하나님이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전도지 ‘행복으로의 초대’를 동네 아파트 우편함에다 몰래 갖다 넣으면서 나의 전도가 시작됐다. 전도실에서 본격적으로 전도했다. 나는 씨를 뿌리면 반드시 열매를 거둘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계속 전도했다. 9개월이 지나자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도 거리에서도 결신하는 사람들이 남들보다 몇 배가 되어 전도의 기쁨도 배로 넘쳤다.
하루는 새벽기도하는데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런 마음도 하나님의 뜻인 것 같아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는 갑상선 암이었다. 암이라는 것이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 너무나 기가 찼다.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했더니 ‘항상 기뻐하면서 웃고 다녀라 그리고 전도해라’는 성령님의 음성이 마음에서 들려왔다. 그 후 나는 기쁘게 복음을 전했다. 갑상선 수술을 받을 때도 하나님이 나를 붙들어 주셔서 두려움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의사들이 놀랄 정도로 회복도 빨랐다.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하나님은 또 다른 방법으로 나를 위로해 주셨다. 바로 그날 남편이 이사로 승진한 것이었다. 집에 들어서자 축하 화환으로 집이 꽃밭이 된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원래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다. 시부모님이 장로님, 권사님이셨지만 남편은 믿음이 없었다. 그런 남편이 내가 교회를 다니면서 병고침을 받고 방언을 받고 또 기도응답을 받는 것 등을 보면서 하나님을 영접했다. 지금은 가정예배, 주일예배, 금요철야예배는 기본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전도를 열심히 했더니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 공부에 취미가 없던 딸이 공부에 취미를 갖게 됐고 올해 1300대 1의 경쟁을 뚫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또한 자식과 같은 조카가 고등학교도 들어가질 못할 정도로 공부를 못해 대전에 있는 컴퓨터 학교를 다녔는데 올해 서울에 있는 모 대학교에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그리고 신앙생활도 잘해 전도도 잘하고 새벽기도도 열심이다.
지난 8월 주방공사를 했다. 냉장고가 10년이 넘어 마음속으로 베이지색 양문형 냉장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얼마후 내가 전도를 가장 많이한 ‘전도왕’이라고 분당지교회에서 지펠 냉장고를 보내주었다. 내가 꿈꿨던 베이지색 양문형 냉장고에 꽃무늬가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나님은 나의 작은 소원도 응답해 주시는 그런 좋으신 분이시다.
나는 세상에서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눈도 안 마주치면서 살았다. 하지만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을 만난 후 이웃들의 손을 잡을 수 있었고 함께하는 변화된 삶을 살고 있다. 좋으신 하나님을 알리는 전도를 끝까지 하고싶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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