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으로한 동화 같은 따뜻한 이야기
28년동안 관객들에게 감동의 메시지 전해  

 성탄절의 의미와 감동을 전해줄 연극 ‘빈방있습니까’가 1월 4일까지 대학로 동숭문화공간 엘림에서 공연한다. 28년째 12월에 막을 올리는 연극 ‘빈방있습니까’는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으로 198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 공연은 기독교문화 발전과 이웃사랑,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창단한 극단 「증언」이 1980년부터 지금까지 제작하고 있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와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인지 깨닫게 해주는 이 공연은 성탄연극을 준비하던 어느 교회 고등부 연극반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연극반 연출교사는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진아 ‘덕구’에게 여관주인 역을 맡긴다. 모든 면에서 소외되던 ‘덕구’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체험케 해주려는 교사의 선한 의도는 진통을 겪게 되지만 결실을 향해 열매를 맺어가고, ‘덕구’는 눈물겨운 연습으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간다.

 ‘덕구’가 연극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던 학생들도 ‘덕구’의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어가고, 마침내 12월 24일 공연 당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앞에서 연극은 매끄럽게 진행된다. 그러나 빈방을 애타게 찾는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를 보자 ‘덕구’는 극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갈등을 겪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연극은 중단된다. ‘덕구’로 인해 공연은 망쳤지만 ‘덕구’의 순수한 마음은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준다.

 연극 ‘빈방있습니까’는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이다. 1980년 성탄절 무렵 신문 한구석 실린 ‘월리의 성탄절’이라는 짤막한 칼럼을 토대로 연출가 최종률 교수가 연극 무대에 올렸다. 예쁜 성탄절 이야기로 연극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이 연극의 주인공 ‘덕구’역을 맡은 배우 박재련 씨는 28년 전부터 지금까지 무대에 서고 있다. 12월 24일에는 크리스마스 이브 특별 심야공연이 밤 10시에 시작된다. 가격은 일반 2만원, 중고생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이며 20인이상 단체는 20%할인된다. (문의 766-7462, www.ju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