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신유기도로 응답받아
수술 후 지방간, 허리 통증도 사라져
 
 몇 달 전부터 아랫배에 늘 묵지근한 고통이 있고 화장실을 다녀오면 혈변을 봤다. 자녀들이 걱정할까봐 굳이 내 몸의 이상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멀리 뉴질랜드에 딸에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고 아들은 옆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아 혼자 쉬쉬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친척의 결혼 때문에 딸 부부가 귀국했을 때 몸도 비쩍 마르고 숟가락 들 힘도 없었다. 증상도 더 심해져서 피를 많이 쏟아 딸에게 들키고 말았다. 너무 놀란 딸은 제 동생에게 나의 이상을 알리고 나를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검사 결과 직장암 3기였고 의사는 그냥 두면 암 때문에 항문이 막혀 수술을 하지 않으면 3개월도 못산다고 선고했다. 사실 의사는 이 말을 자녀들에게만 전했고 내가 충격을 받을까봐 딸과 아들은 “엄마. 항문에 종기가 났는데 수술하면 괜찮데요”라는 말로 바꿔 말했다. 자녀들은 내 나이가 78세여서 내가 힘든 수술을 견뎌 낼 수 있는지, 수술이 잘못되서 고통스럽게 남은 삶을 살게되는 건 아닌지 등 여러 위험요소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었다. 힘든 시간을 겪는 동안 딸은 아직 교회에 다니지 않는 제 동생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병을 고쳐주시고 엄마를 살게 하실거야. 하나님을 믿고  엄마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나는 1985년부터 교회를 다녀왔고 딸도 결혼을 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지금은 목사의 사모가 되었지만 아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아 우리는 아들을 위해 오랜동안 기도해왔다. 진심이 통했는지 이 말을 들은 아들은 스스로 교회에 가겠다고 결심했다.

딸과 나는 기뻐하면서 아들과 함께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하러 가기 바로 전 주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본성전으로 예배를 드리러 갔다. 은혜롭게 예배를 드리고 조용기 목사님께서 신유기도를 하실 때는 나에게도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찬송, 설교, 신유기도 시간 등 모든 순서를 마치고 조용기 목사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광고를 하고 계셨다. 그런데 새로 나온 책 소개를 하시던 목사님께서 갑자기 “항문에 종기가 난 사람을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라고 말씀하셨다. 듣는 순간 ‘어머! 나인데’라고 생각하고 아들과 딸의 얼굴을 쳐다보며 아멘이라고 외쳤다. 그 순간 자녀들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단지 암 인걸 감추려 했던 표현인데 똑같은 말을 조용기 목사님의 입을 통해 듣는 순간 하나님께서 분명히 살아 역사 하실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수술을 3일 앞두고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하는데 내 심장이 너무 안좋아서 수술을 받으면 수술도중 사망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먼저 필요한 것은 심장 수술이고 심장이 회복되려면 2개월이 걸린다는 말에 자녀들은 아연실색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앞에 자녀들은 기도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튿날 의사는 수술을 감행해도 되겠다며 심장 수술은 다음에 하자고 했다. 환경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변치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기로 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수술후 중환자실에 있는데 꿈결에 자꾸 어떤 무서운 사람들이 잔뜩 몰려오더니 나에게 함께 가자고 했다. 수술 전 딸이 기도가 생각 안날 때는 주기도문을 외우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주기도문을 외우고 그들에게 나는 안갈테니 가라고 말했다. 놀래서 깨어보니 병실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 1주일만에 퇴원하라고 할 정도로 경과가 좋았다. 의사는 “이제 아무 문제가 없으세요. 아흔살 넘어서까지도 사실거에요”라고 말씀해주셨다. 많은 직장암 환자들이 항문을 막고 장루를 뚫고 살아가는데 나는 일시적으로만 항문을 막았던 것이고 앞으로 스스로 변도 보고 그전처럼 살게 됐다. 오히려 수술 후 허리 아프던 것도 나았고 전에 지방간이 있어 약을 복용했는데 이제 정상이 되어서 약을 먹지 않게 되었다. 요즘 나는 기쁨과 감격으로 하나님께 감사한다. 또한 하나님의 응답을 대신 전해주신 조용기 목사님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하고 싶다. 병중에 있는 다른 환자들도 희망을 잃지 말고 병과 싸워 이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