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주님 등져
쉬지 않고 돈을 좇았지만 얻은 건 불안초조
지난 날 반성하고 회개, 주님께 충성 다짐

나는 뜨거운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년 넘게 일해 번 돈으로 서울에 장막을 마련하고 십일조도 하고 열심히 신앙생활했다. 가족 모두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유함과 행복함을 누리고 살았다. 나는 가장으로서 신앙의 본을 지키고 흔들리지 말아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향해 눈을 돌리고 말았다.

당시 집값이 오르면서 마음에 욕심이라는 싹이 트고 말았다. 생각지도 않은 많은 액수의 돈이 손에 들어오자 쉽게 돈을 버는 길을 찾게 되었다. 남들처럼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보자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매월 발행되는 부동산잡지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좋은 곳에 혹은 좋은 지역에 집을 더 살 수 있을까하는 욕심에 사로잡혀 버렸다. 널뛰기식으로 목동, 상계동, 시흥동, 경기도 안산시 등 집을 수시로 사고팔면서 차익을 챙기고 그 방법만 연구하게 되었다.

자연스레 관심분야가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집값 안정과 오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집값 상승과 하락의 흐름만 바라보게 되었다. 하지만 양이 목자 없이 좋은 길을 갈 수 없는 것처럼 나는 점점 더 잘못된 길을 향해 가고 말았다. 건축 일을 하는 나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에만 매달렸다. 한 푼이라도 더 벌자고 하는 욕심에 주일에도 예배를 드리지 않고 일을 하러 갔다. 가족들은 이런 나를 걱정하고 나를 위해 기도했지만 나는 이미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부동산에 심취해 버린 나는 얼마 전 매도 한 곳이 얼마 되지 않아 몇 배로 가격이 오르면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자다가도 일어나 한숨 쉬고 뒤척이다 아침을 맞이하기 일쑤였다. 후회, 초조, 미련 등이 항상 나를 사로잡았다. 그러다보니 점점 헌금을 드리는 것도 아깝게 생각되고 빠른 시간 안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나는 금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구입했다. 이 아파트가 재건축만 된다면 큰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점차 나를 올무처럼 옭아내기 시작했다. 하루, 한 달, 일 년 그렇게 시간은 흘렀지만 재건축은 소문만 무성할 뿐 실질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그렇게 4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고 기다림에 지쳐버린 나는 이미 생각과 마음이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진 뒤였다. 그때서야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다. 여리고성을 무너뜨렸던 그 방법 그대로 재건축을 위해 하나님을 찾아갔지만 하나님은 이 문제의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의 여리고성을 무너뜨려주셨다. 세상만 바라본지 10여 년 만에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는 순간 난 깨어질 수 있었다. 나는 물질의 욕심 때문에 하나님을 저버리고 방황한 것을 회개하고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볼 것을 다짐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너무나 감사드리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다음 주 주일에 난 남선교회 교통실을 찾아갔다. 오직 주님께 충성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고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또한 주님을 알기위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읽을 때는 이해도 되지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가 되고 통독하다보면 환상 중에 하나님이 나를 이끌어주시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만 나면 성경을 읽게 되었다.

세상의 욕심에 무너졌던 나를 다시 일으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헌신하며 청지기로서 열심히 봉사할 것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