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문 열어주시는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위해!’ 표어 삼아 사역 매진 
  십자가의 능력만이 위해를 변화시킬 수 있어

 주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지난해 7월 조용기 목사님께 선교사 파송을 받고 이 곳에 온 저는 올해 마지막 한 장 남은 12월의 달력을 보며 중국 땅 위해에서의 1년 반쯤 되는 시간들을 돌이켜봅니다.

 한국에서는 가장 가까운 땅, 중국 산동성 위해시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50여 분이면 닿을 수 있고, 기후와 환경이 한국과 거의 비슷해서 ‘인천광역시 위해구’라 말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의 사업과 학업의 장이 곳곳에 펼쳐진 곳입니다. 최근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비롯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3만명 정도의 한국인이 삶의 장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 번도 한국을 떠나 본 적 없는 연약한 종이었음에 타국에서의 사역은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사역하던 곳에서의 사임과 2개월간의 기다림 그로인한 사역지에 대한 혼돈은 새로운 사역을 향한 영적 싸움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기존에 세워져 있는 교회로의 파송이었기에 바통을 이어 순복음의 깃발을 더 높이 휘날릴 수 있도록 기도하며 위해 땅을 밟았지만, 뜻하지 않게 사역의 방향이 바뀌어 위해 땅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무릎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여러 문제 속에 가정에서의 모임으로 시작한 주일예배는 저희 가족 5명을 포함하여 12명이 모여 맘껏 찬양도 기도도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컸지만 간절한 마음에 은혜를 더하시는 아버지께 벅찬 감동을 올려드렸습니다.

 외부적으로는 기존의 한인교회와 중국이라는 특수상황과의 영적인 전쟁, 내부적으로는 위해의 순복음교회와 성도들이 겪은 약 7여 년간의 상처와 아픔들이 펼쳐있는 상황을 보면서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 4:6)는 말씀을 붙들고 성령의 도우심만 구하며 나아갔습니다. 그 때 성전건물부터 계약문제와 인테리어 그리고 성물구입까지 생각지 못한 인권을 예비하시고, 물권을 예비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구나’라며 위로부터의 공급하심과 채우심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시(인맥관계, 특별한 유대관계를 뜻함)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가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행사 하나를 진행함에 있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너무 중요한데, 이 곳은 그 이상으로 사람과 환경과의 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몸도 마음도 힘겨울 때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중심에 힘을 더해주심을 믿고 담대함으로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저의 육신의 연약함으로, 또 17개월 된 막내아들의 질병과 안개 속 같은 막막함에 ‘하나님 아버지’만 마음과 입술로 부를 수밖에 없을 때도 많았지만, 이곳으로의 부르심이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과 섭리하심임을 점차 깨닫고 있는 요즘엔 ‘나만큼 행복하게 사역하는 사역자도 없겠구나’라는 감사의 고백이 나옵니다.

 저희는 모든 예배 마지막에 “하나님을 위해! 사람을 위해!”라고 다같이 표어를 세 번 제창합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 목표는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며, 두 번째 목표는 사역의 지경 확장을 위해 더 넓게 나아가려 합니다.

 올 여름 저희 교회 청년부와 교회학교는 함께 연합하여 비전트립을 다녀왔습니다. 산동성 3개의 순복음교회(교주,일조,위해)가 청도순복음교회에 모여,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학교 사역자들과 함께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교회학교의 비전과 꿈을 확인할 수 있었음은 물론 교주와 일조순복음교회를 차로 7시간 탐방하며 다니는 동안 중국 땅에 대한 계획하심과 비전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얼마 전 위해순복음교회 입당 1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준비하며 중국 땅, 그것도 위해에서 가장 좋은 5성급 호텔에서 감히 침례식을 거행했습니다. 9명의 새로운 성도들을 주님과 하나된 새 삶으로 인도할 수 있었음에 벅찬 감사를 드렸습니다.성막 및 치유세미나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우리의 영도 육도 어루만져주시고 치유해주시는 큰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10일에는 권경환 선교국장님을 비롯해 중국 담당 선교위원들 그리고 북방선교회 회장님과 임원 그리고 산동성에서 함께 사역하시는 여러 목사님이 참석하신 가운데 축복 속에서 입당 1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입당 1주년이 지난 지금은 제직학교가 개설돼 제직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청년들 중심으로 구성된 10여 명의 성가대가 예배 때마다 귀한 찬양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10월에는 기도하며 준비했던 교회학교 자체모임도 부장선생님 중심으로 15명의 학생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가정모임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했던 주일예배도 일어나 손들고 목소리 높여 기도하며 뜨거운 감동의 시간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수요모임엔 위해 땅에 보내주신 목적을 깨달으며, 금요모임에는 성령학교를 통해 방언이 터지고, 눈물의 중보로 우리로부터 시작된 성령의 부흥이 중국 전 지역과 대한민국에 더 나아가 세계 열방에 퍼져나갈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성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성도들을 보면 귀한 영혼을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음을 깨닫게 돼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해 소중하게 다가가려합니다.

 우리교회 대성전에는 이런 고백이 써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면 됩니다” 사역을 하면서 이 고백 밖에는 더 할 말이 없음에 감사합니다. 그동안 사진을 붙여놓고 바라보며 기도하던 차량문제도 성도님들의 헌신과 선교국과 북방선교회의 지원으로 응답받는 등 연약한 중에 강하게 하시고 부족한 중에 풍성하게 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더 깊이 헤아리기 위해 오늘도 무릎꿇고 기도하려 합니다.

 사랑으로 중보해주시는 성도님들의 은혜로 저희 위해순복음한인교회는 이렇게 건강하게 지경을 조금씩 확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새벽제단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그리고 구역조직이 든든히 설 수 있도록 계속 중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이 곳 성도들도 그리운 한국에 계신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함께 하시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