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와 함께 예배드려 좋아요” 
학부모 호응 ‘분기별로 있었으면…’  

 23일 오전 유치부예배실, 아이들의 목소리가 기운차게 느껴졌다. 찬송하는 목소리, 율동하는 몸짓 하나 하나가 누군가에게 자랑이라도 하듯 정성돼 보였다. 평소와 달랐던 아이들의 태도는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있던 아빠 엄마때문이었다. 이날 유치부 예배는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예배 드리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교회학교 유치부(부장 남문진 장로)에서 처음으로 학부모 참관 예배를 기획한 것은 다름아닌 교회학교 교육 현장 홍보를 위해서였다. 최상무 총무처장은 “여름성경학교 때 부모들이 일일교사로 나선 적이 있다. 이 때 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자녀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최 총무처장은 “이제껏 자녀가 어떠한 형식으로 예배를 드리는지 알지 못했던 부모님들에게 유치부 예배 형식과 교회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회도 돼 효과적이었다. 앞으로 연 1회 정도 학부모 참관예배를 시행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학부모와 유치부 아이들은 서로의 눈을 맞추고 손바닥을 맞대어가며 재미나게 율동했다. 이진아 전도사가 설교하는 동안에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기도시간에는 딸과 아들을 한 명씩 끌어안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빠 엄마를 위해 고사리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천사같은 아이의 모습도 보였다.

 서광석 집사는 “아들이 어떻게 예배를 드리는 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더욱이 아이가 기도 시간에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가슴이 뭉클했다. 교회학교 유치부가 아이들 신앙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받았다. 부모들과 함께 드리는 이러한 예배가 분기별로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서 집사의 아들 예찬 군은 아빠와 함께 한 예배가 좋았는지 예배 시간 내내 얼굴이 싱글벙글거렸다. 뭐가 그리 좋았는지 물었더니 “아빠랑 함께 찬양부른 게 가장 좋았다”고 예찬 군은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