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작은 단체의 지도자에서 시작해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지도자들이 있다. 지도자는 비단 지도자 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지도자가 몸담고 있는 단체에도 큰 영향을 주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성공시키는 사람이기에 그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라는 책에 보면 지도자가 잊지 말아야 할 요소를 지적해준다. 그 중 ‘여우와 고슴도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배고픈 여우가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고슴도치를 만났다. 여우는 꾀가 많고, 전략이 많다. 그래서 여우가 고슴도치를 어떻게 잡아먹을까 백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 고슴도치는 여우를 만났을 때 자기를 잘 보호할 수 있는 한가지 일에 몰두 하였다. 그것은 온 몸에 가시를 세우는 일이다. 여우가 고슴도치를 잡아먹기 위한 백가지의 생각 중에 드디어 한가지를 결정한 후에 고슴도치를 잡아 먹으려고 보니, 고슴도치의 온 몸은 온통 가시로 뒤 덮여 있어서 잡아먹을 수가 없게 됐다. 결국 여우는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다른 먹이를 찾기 위해서 떠날 수 밖에 없게 됐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지도자는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여, 그것을 발전시켜 그 강점으로 승부한다. 고슴도치가 가시를 세우는 일에 전문이듯이 우리는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빨리 발견하여 발전시키는 사람일수록 자신도 성공하고 다른 사람도 성공시키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는 혼혈이란 장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그에게 큰 약점이었다. 아직 미국에서는 어느 누구도 흑인 혼혈 계통의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 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청소년기에 열등감과 차별의 문화 속에서 살았다. 청소년 시절에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마약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약점에 사로잡혀 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했으며,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많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할 수 있는 연설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그는 흑인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흑백의 논리가 그를 붙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탁월한 연설가가 됐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를 알고, 자신의 강점을 발전시켜 결국은 미국의 대통령의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둘째로, 지도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고슴도치가 여우를 만나자마자, “이제는 끝났구나. 내가 여우를 이길 수 있는 길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두려워 하거나 낙심하여 가시를 세울 것을 포기했다면 여우의 먹이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고슴도치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함으로 다가온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다윗은 다가온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이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기름 부으셔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다. 블레셋이 전쟁을 일으켜 이스라엘을 공격해 오자 다윗은 전쟁에 나가 있는 형들을 위문하러 갔다가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것을 듣게 됐다. 골리앗은 워낙 거인인지라 사울왕부터 군사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겁에 질려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다윗은 골리앗이 볼 때 정말 보잘 것 없는 작은 소년이었으나, 다윗은 하늘의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실 것을 믿고 전쟁에 나가 골리앗과 싸웠다. 그렇게 다윗은 물매와 작은 돌 다섯개를 가지고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람이 됐다.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누군지 세상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셋째로, 지도자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건강한 자기 정체성을 가진다. 고슴도치는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으며, 맹수를 만났을 때 자신은 가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도자는 건강한 자기 정체감을 가진 사람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며, 왕 같은 제사장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변화되었고, 성령으로 거듭난 거룩하고 권능 있는 존재이며, 저주와 가난에서 자유케 되고, 병에서 고침 받았으며, 영원한 천국을 소유한 사람이다. 오늘 우리도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여 발전시키고, 위기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전진하며, 건강한 정체성을 소유한 지도자가 되자.

임동환 목사 (하남직할성전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