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복부비만·피로, 여성 부인 질병 자주 체크해야
정 모 성도는 지금도 몇 해 전 일을 떠올리며 아찔해진다. 건강만은 늘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잦은 해외 출장으로 피로가 겹치더니 병원 검사 결과 급성 백혈병으로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사를 그만둔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이젠 건강을 우선적으로 챙긴다. 그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식습관 조절,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술회했다.
직장인 이 모 성도는 요즘 부쩍 늘어가는 뱃살 때문에 고민이 많다. 불규칙한 식사와 즐겨 찾은 야식이 원인이었다. 건강을 생각해 최근 헬스를 시작했다는 그는 “예전 모습을 찾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끝까지 노력해보겠다”는 야심을 전했다. 직장인 3,40대라면 무엇보다 건강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이중 복부비만은 건강의 적신호로 심각성이 크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단 허리둘레가 남성은 35인치(90㎝), 여성은 33인치(85㎝)를 넘으면 복부비만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전문의들은 “복부에 과다하게 축적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유해한 화학물질을 분비해 당뇨ㆍ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은 물론 뇌졸중ㆍ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복부비만이 생기면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에 들어가야 한다”고 권한다. 특히 내장지방은 한번 생기면 좀처럼 분해되지 않고 계속 축적되려는 성질이 있어 일단 식사량을 줄이고 한 번에 30분 이상 걷기ㆍ자전거타기ㆍ계단오르기ㆍ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으로 내장지방을 태워줘야 한다고 전한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남성보다 건강 상의 문제가 훨씬 많이 일어난다. 여성도 중년이 되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5∼6년 길지만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3.8배, 관절염은 2.6배, 신경정신질환은 2.3배, 암-고혈압성 질환은 1.8배, 당뇨-갑상선 질환은 1.5배, 치과질환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이 질병이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월경과 출산, 폐경 등 여상 특유의 신체적 특징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건강문제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하는 우리나라 사회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따라서 폐경 이후에 오는 신체적 변화를 ‘나이 때문에 그렇겠지’라고 쉽게 넘기지 말고 부위별로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을 살펴본다면,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갑자기 쳬중이 불거나 반대로 열이 많이 나며 살이 빠지고 가슴이 뛰면 갑상선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붉은 분비물이 유두에서 흐르면 유방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부부관계시 피가 묻어나오거나 아랫배가 불러 아플 경우, 없던 생리통이 생기거나 생리 양이 많아지면 자궁과 난소에 대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