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제목 때문에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남성위주의 한국사회에서 착하기만 해서는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들이 프로가 되어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뜻을 강조한 내용이다. 어쨌든 나쁜 여자와 좋은 여자에 관한 논쟁을 불러 일으켜 더욱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분명한 사실 하나는 세상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좋은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혹자는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란 “선한 사람들이 좋아하고 선하지 못한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좋은 사람의 평가 기준으로 ‘선한 사람’과 ‘선하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한 것은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좋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겠다는 목표는 자칫 앞과 뒤가 바뀌게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1단계로 선한 사람으로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성공한 것이다. 2단계로 나쁜 사람들에게도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나쁜 사람의 어원은 ‘나 뿐인 사람’에서 왔다고 한다. 자신만을 생각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식사회에서 나쁜 사람에 대한 정의는 명확해진다. 조직에서 정보와 지식을 자신만이 독점하고 있으면 나쁜 사람이다. 모임이나 회의할 때 혼자서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나쁜 사람이다. 또 혼자서 모든 일을 하려는 사람도 나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말할 기회나 함께 일할 기회를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에 선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 보자. 또 나쁜 사람의 의미를 생각하며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 본의 아니게 나쁜 사람으로 오해받고 있지는 않는지도 점검해 보자.
그리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좋은 사람, 즉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