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기도해 신유의 기적체험

 사람들은 나를 기적의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기적의 주인공은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나의 병이 시작된 것은 꽤 오래전부터다. 자궁에 7cm가 넘는 근종이 서너개가 있어 6개월 마다 한번씩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왔었다. 수술을 하자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지만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정기검사만 받아왔다.

 하지만 2년 전 갑작스러운 통증이 엄습해 왔다. 통증은 수시로 오고 혹이 더 커져 아랫배에 압박감이 생겼다.

 병원에서는 통증도 통증이지만 앞으로 암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자궁적출 할 것을 권했다. 그때가 9월이었는데 11월 10일로 수술날짜를 잡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흔히 자궁적출을 맹장 떼어내는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여성 입장에서 보면 고통스러운 일이지 않겠는가. 자궁적출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신체적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심리적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오래전부터 수술하는 것이 두려워서 새벽마다 하나님 앞에 지은죄와 믿음 없는 것을 깊이 회개하고 이사야 53장 5절의 주님이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는 말씀을 붙잡고 병을 고쳐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었다. 수술하지 않고 고쳐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막상 수술날짜를 받아놓으니 기도응답을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해졌다. 순간 이런 우울함과 원망, 불평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로 되리라’는 말씀을 붙잡기로 작정하고 ‘응답 받았다. 눈에는 아무 증거 안보이고 귀에는 아무 소리 안들리고 손에는 잡히는 것 없어도 나을 것이다’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이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다음날 9년전부터 출석하는 전주순복음교회에 가서 수요예배에 참석했다. 담임목사님이 설교 후 신유기도시간에 “부인병을 앓고 있는 집사님이 계시는데 주님께서 치료해 주셨습니다”라고 선포를 하시는 것이었다. 남편과 나는 큰소리로 ‘아멘’이라고 외쳤다. 하나님이 치료해 주신 것이었다. 바라봄의 법칙으로 입술로 시인한 것이 응답받은 순간이었다.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난 것이다. 그때 남편과 나는 서로 부둥켜안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새벽, 아랫배가 거북하지도 아프지도 않았다. 신기해서 눌러도 봤지만 통증이 없었다. 치료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고백이 흘러나왔다. 남편과 나는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수술날짜가 아직 남았는데 웬일이냐고 물었다. 다시 검진을 받아보니 역시 하나님이 자궁을 깨끗하게 치료해 주셨다. 할렐루야！ 이 기적을 통해 우리부부의 신앙이 불붙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주순복음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기적을 통해 나는 교구식구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기적이 필요하면 주님을 기다리세요. 기다리다 지쳤다면 주님을 기다리세요. 낙심될 때에도 주님을 기다리세요”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그분의 능력으로 새롭게 되기 위한 검증된 처방전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