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드리며 치료자 되신 하나님 체험 
모든 것 예비하시고 경제적으로도 채워주셔

 올해 3월 혈압약을 타러 병원에 갔다가 평소 소화가 잘 안되던게 생각나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다. 검사해보니 담석이었다. 의사는 당장 급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딱히 통증은 없지만 어차피 해야한다면 일찍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직장에 휴가를 내고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을 앞두고 꿈 속에 커다란 구렁이가 몸 속을 빠져나가는 꿈을 꾼 터라 담석이 깨끗이 제거되고 수술을 잘 마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마치고 나와보니 의사는 쓸개 밑에 예상치 못한 작은 종기가 있어 떼어냈다고 했다. 떼어낸 종기에 조직검사를 해보니 담낭암 초기로 밝혀졌다.   

 의사는 담낭암이 있던 자리 주위로 암이 전이될 수 있으니 다시 수술을 해서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다시 CT촬영을 해보니 전이된 부분도 없이 깨끗했지만 만약을 위해 수술 대신 여러번의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원래 담낭암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워 완치가 힘들 뿐 아니라 생존률이 낮다. 이런 위험한 병을 초기에 발견하게 해주시고 깨끗하게 고쳐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것은 교구에서 기도를 많이 해주신 덕분이기에 교구 식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지난해 권사직분을 받고도 직장다니느라 봉사를 못해 늘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늘 회사일 때문에 교회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형편이 어려워 직장을 그만둘 수 없지만 늘 하나님께 모든 예배를 빠지지 않고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만 섬기고 살 수 있는 형편이 되게 해달라고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 기도했다. 새벽예배는 신앙생활을 시작한 10년전부터 꾸준히 해오던 것이었다. 하나님이 좋아서 십자가만 바라봐도 눈물이 났다. 새벽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늘 나를 평안하고 힘이 넘치게 만들었다. 하나님은 내 기도에 응답해주셨다. 담낭암을 치료한 것 뿐 아니라 기도대로 온전히 하나님만 섬길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다.

 담낭암 치료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9월 우연히 들게된 보험으로 치료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됐고, 고용보험을 통해 7개월동안 돈을 받을 수 있어 생활이 나빠지지 않도록 하셨다. 회사를 그만두고나니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게 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이다. 나는 요즘 모든 예배마다 빠지지 않고 드릴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는 물론이고 새벽예배와 금요철야예배, 구역예배에 참석하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하고 있다.

 나는 이전에도 치료자되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적이 있다. 14년 전 어느날 새벽 남편이 쓰러진 후 몸의 왼쪽이 마비됐었다.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고 눈도 못감을 정도였다. 침도 소용없고 약도 소용없었다. 병원에서는 쉽게 못낫는다며 아무런 방법도 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을 믿고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하고 매달리니 1년 후 어떤 후유증도 없이 깨끗하게 치료받았다. 한쪽 몸을 질질 끌고 다니며 절망에 빠져있던 남편이 하나님이 치료해주시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건강하게 걸어다니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면 안될 것이 없다는 것을 그때 확실히 깨달았다. 그 뒤로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의지하며 살았다. 한때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나를 못마땅해하던 남편의 핍박 속에서도 새벽예배에 나가며 더 열심히 신앙생활했던 모습을 하나님께서 지켜보신 것 같다. 나는 받은 은혜가 커서 하나님 아버지라는 소리만 나와도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교회에 들어서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예배마다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셨으니 더욱 교구일도 열심히 하고 전도도 열심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