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성령의 은사는 “사람이 주님께 봉사하기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영적인 능력’을 지적한다. 반면에 성령의 열매는 “그리스도인이 주님 안에서 어떠한 사람인가?”라는 ‘영적인 품성’을 지칭한다.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며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나타난 아홉 가지의 열매들을 알아본다.

 첫째, 사랑(Love)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중요한 특징으로써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7,8)고 했듯이 사랑은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났다는 증거가 된다. 사람이 사랑을 간직하지 못한 채 다른 모든 열매들을 소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성령으로 가득 찬다는 것은 사랑으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둘째, 희락(Joy)은 하나님의 자비, 축복, 및 은혜에 대한 사랑의 반응이다. 인간적인 희락은 세상 것을 바라보며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리스도인의 희락은 하늘의 것을 바라보며 우리를 둘러싼 외적인 환경의 영향에 지배되지 않는다. 그래서 희락은 견딜 수 없는 시험을 당할 때에도 그것을 하나님의 축복의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기쁨에 찬 생활이다.

 셋째, 화평(Peace)은 희락보다 더 깊고 더 지속적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 14:27)고 하셨다. 하나님과의 관계로서 화평은 그리스도인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진 결과이다(롬 5:1). 성령의 열매로서 화평은 다른 사람과의 평화로운 관계 속에서 나타내는 내적인 특징이다. 이런 화평은 다투기를 좋아하고, 당 짓기 좋아하는 영으로부터 해방이다.

 넷째, 인내(Longsuffering)는 주님의 특별한 성품이시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은혜가 그의 삶에 일부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 거할 필요가 있다.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따라서 성령의 도우심을 가장 필요로 하는 영역이 인내의 열매는 맺는 영역이다.

 다섯째, 자비(Gentleness)는 친절(Kindness)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잘못이 있을지라도 그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대하여 책망할 때는 완고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코 불친절할 필요는 없다. 친절하게 책망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위대하고 고상한 인품은 없다.

 여섯째, 양선(Goodness)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 선함과 사랑의 실천적인 일이다. 만일 어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선하다면, 그는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위선적이고 자기의 위선을 내세우는 양선을 베풂으로 기독교에 더욱 해를 끼치기도 한다. 이기적인 양선은 악과 동일하다. “양선은 행동하는 사랑이다”

 일곱째, 충성(Faith)은 다른 사람과의 인격적인 관계와 관련되어 있다. 계속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믿음직함’과 ‘신용’으로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으로 그런 이는 불성실하지도 않고, 의혹을 받지도 않을 것이다.

 여덟째, 온유(Meekness)는 길들여진 상태로 화내기를 더디하며, 복수하기를 더디하는 것이다. 온유함이란 비겁한 것도 아니고, 지도력이 결핍된 것도 아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지만 그는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가 됐다.

 아홉째, 절제(Self-control)는 참된 자기 사랑이다. 자기의 몸을 성령의 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시적인 감정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참된 절제란 먹고 마시는 것뿐만이 아니라 생의 모든 것들을 조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