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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의 욕심으로 물질축복 받아
나는 경상남도 합천 선비 집안에서 태어났다. 넉넉한 환경이었지만 더 큰 세계로 가고 싶어 무작정 대구로 올라왔다. 어린나이에도 할 수 있는 일은 닥치는 대로 했다. 구두도 닦고 신문도 팔았다. 배달을 다니던 중 깡패한테 죽지 않을 만큼 연신 두드려 맞은 적이 있다. 난 너무나도 억울해 그 깡패에게 복수를 한다며 권투를 시작했다. 나의 울분이 주먹으로 나왔는지 시합만 나가면 우승을 했다.
한 유명 음식점에서 일을 했을 때다. 음식점 주인 아들이 학교만 가면 맞고 들어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인집 아들과 함께 학교에 가서 그 불량 학생들을 혼내주었다. 그 후 주인은 아들에게 내가 필요하다며 함께 학교를 보내주어 권투 특기생으로 중고등학교를 마칠 수가 있었다. 그 후로 나는 전국체전에서 우승, 1968년 9월 멕시코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때라 나는 내 주먹을 믿으라고 외쳤다. 주먹만 쓰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다. 한 극장식 홀을 경영하면서 돈을 꽤 벌었지만 나의 삶에는 기쁨이 없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영화배우가 나에게 건축자재 우드락 총판을 권유했다. 워낙 잘 아는 사이라 속일 리는 없다고 생각했고, 있는 돈을 다 긁어모아 총판을 차렸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전재산을 완전히 털어먹고 말았다.
너무나 창피해서 대구에 더이상 있을 수가 없어 서울로 올라왔다. 신세 한탄을 하며 매일 술에 젖어있었다. 그러다보니 건강은 갈수록 악화됐고 죽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하루는 아내에게 “교회에 나가면 잘된다는데 우리 교회 한번 나가보자고”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여의도에 큰 교회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우리부부는 인산인해로 모인 사람들을 보고 놀랐고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놀랐다. 굉장히 빠른 말이었지만 하나님이 계시다는 그 말이 나의 가슴에 울려 퍼졌다. 교회를 나오면서 남선교회 집사들처럼 흰가운을 입고 봉사하는 것이 멋져보였다. 그 후로 봉사하겠다는 꿈이 생겨 남선교회 수전실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나의 신앙의 욕심은 대단했다. 매주 기도원에 올라가서 기도해야 직성이 풀렸고 전도도 열심히 했다. 경제적인 여유는 없었지만 하루하루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다. 교구연합예배를 항상 한 집사님 집에서 드리는 것이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교구에서 그 집이 가장 넓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난 월셋집에 살고 있었지만 우리집에서 교구연합예배를 드리고 싶어 부동산을 찾아가 그 집사님보다 넓은 집을 찾았다. 한 집이 나왔는데 돈이부족해 부동산 주인에게 돈을 빌렸고 있는 돈을 다 긁어모아 그 집을 샀다. 결국 교구연합예배를 우리집에서 드릴 수 있었다. 얼마 후 그 집값이 매우 올랐다. 그래서 그 집을 다시 팔아 부동산에 빌린돈에서 1000만원을 더 얹어 갚고도 아파트를 두 채 살 수 있었다. 하나님이 나의 신앙의 욕심을 기뻐하셨던 것 같다.
나는 부여에 땅을 사서 배터리공장을 차렸다. 하지만 IMF가 일어났고 공장은 부도처리가 됐다. 나의 수심은 갈수록 심해지자 어릴 때 화상을 입었던 그 자리에 뭔가 생기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았더니 피부암이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그 암이 뼈까지 전이되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무엇보다 살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리를 절단하는 동의서에 사인을 한 후 수술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의사는 수술도 어렵다는 야속한 말을 하는 것이었다. 몸에 세균이 생겨 아예 수술을 할 수없다고 하며 퇴원을 권유하는 것이었다. 그때 당시 남선교회 회장님의 도움으로 성전비서실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기도를 받으며 나는 치료받았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리고 기적이 시작됐다. 다시 검사를 받았더니 수술날짜가 잡혔다. 1998년도 5월 18일이었다.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도 수술은 성공이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재발 없이 두 발로 건강하게 봉사하며 사업하고 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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