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환 목사 (하남직할성전 담임)

 우리 주변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 선거철만 되면 서로 지도자가 되겠다고 온통 나라가 들끓는 것도 지도자가 되는 것이 그 만큼 명예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후원하고, 비전을 주는 바른 지도자가 많은 사회는 건강한 사회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단지 자신의 꿈과 목적만을 이루기 위하여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도자가 되기 원하는 사람은 먼저 사람들이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지도자론의 전문가인 제임스 쿠제스와 배리 포스너는 그들의 저서 ‘리더’(The leader)에서 사람들이 따르고 싶어하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사람들이 원하는 지도자의 특성과 성경적인 원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로, 지도자는 정직(honesty) 해야 한다. 사람들이 따르고 싶어하는 지도자는 그들이 본 받을 수 있는 모범적인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정직성은 리더에게 있어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정직하지 않은 리더십은 오래가지 않는다. 따르는 사람들은 지도자가 정직하지 않을 때 그 지도자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예수님을 믿고 은혜를 받아 자신들의 소유를 팔아서 하나님께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소유를 팔고 나서는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고 베드로 앞에 내어놓았다. 결국 이 부부는 죽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드린 헌물이 작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속이고 거짓으로 드렸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누구든지 마음에 욕심이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자신을 향한 욕심을 제어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따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둘째로, 지도자는 선견지명(forward looking) 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지도자는 현재의 환경과 상황에 갇혀있지 않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도자가 미래를 보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분명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한 신학자는 지도자는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과거와 현재의 바른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바른 성경적인 지식에 근거한 바른 정보를 가져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의 영역에서 어떤 변화가 다가오고 있는가를 눈 여겨 보아야 한다. 지도자는 다가오는 미래를 예견하며, 따르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도록 한다. 지도자(Leader)는 독서가(Reader)가 되어야 한다. 
 셋째로, 지도자는 영감을 주는 사람(inspiring) 이어야 한다. 지도자는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꿈을 전염시키는 사람이다. 지도자가 영감을 주기 위해서는 말씀 묵상과 기도의 사람이 되어 먼저 하나님의 영감으로 충만해야 한다. 지도자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통하여 먼저 자신이 변화 받아야 하며,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도할 때 성령은 지도자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주셔서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가 맺히는 삶을 살게 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의 뒤를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야 할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하셨다. 지도자가 먼저 말씀으로 충만하고 기도하여 영감이 충만할 때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넷째로, 지도자는 역량(competence) 이 있는 사람이다. 지도자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지도하려면 적어도 자신이 성공을 경험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자신의 성공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을 성공 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여행지를 잘 알고 그 여행지에 가본 사람이 그 지역의 여행 안내자가 되는 것처럼 지도자는 자신이 지도하는 영역에 있어서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모세는 전문가였다. 애굽에서 나온 백성들에게 물이 없을 때 마다 물을 공급했으며, 양식이 없을 때 만나를 공급했으며, 고기가 먹고 싶어하는 백성들에게 메추라기들을 제공하였다. 모세는 하나님에 대한 전문가였다. 물이 어디 있는지, 양식이 어디 있는지는 몰랐으나, 어떤 환경에서도 응답을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에 대한 전문가였으며, 그 하나님께 구하여 응답 받는 능력 있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이런 지도자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