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병과 남편의 결핵 치유
10여년 간 기도했더니 집이 생겨

내가 만난 하나님은 기도할 때마다 응답을 주신 참 좋으신 나의 목자다. 27년 간 신앙생활했지만 하나님은 나를 한번도 실망시키신적 없으시고 항상 주를 위해 일했을 때 반드시 보상을 주셨다. 교회에 다니기 전 나는 원인 모를 병으로 고통 받아야 했다. 소변을 볼 때 고통스럽고 피가 섞여 나오는데도 병원에서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큰 이상은 없다며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 양방, 한방 가릴 것 없이 유명하다는 곳은 다 다녔다. 믿음이 없을 때 먼저 교회에 다니던 큰언니와 작은언니가 교회에 가자며 나를 위해 기도했다. 내가 결혼한 다음에도 큰 언니는 손수 한약을 달여주며 나를 보살폈다. 언니들과 함께 간 병원에서 임신초기라 약을 지어줄 수 없다고 했다. 고통 때문에 어쩔수 없이 주사를 맞았다. 그러던 사이 남편이 결핵 3기라고 했다. 언니들의 손에 이끌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처음 갔고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치료의 하나님을 알게됐다. 남편을 위해 날마다 교회에서 철야기도했다. 남편은 6개월 만에 결핵에서 놓임을 받았다. 나도 내 병을 위해서도 기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돗자리를 가지고 부엌으로 가서 ‘내 병을 고쳐주세요. 고쳐주실 때까지 불철주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작정기도를 했다. 그 기도를 드린 후 지금까지도 한번도 그 증상이 도진 적이 없다. 남편과 내가 치유받았을 때 임신 7개월이 넘어서고 있었다. 그동안 먹은 약들이 생각나고 그제서야 아기가 기형아가 일까봐 겁이 났다. 그때부터 아기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고 건강한 아기를 순산할 수 있었다. 병을 고치고 아들을 낳으며 하나님일만 하면서 살 것을 작정했다. 

셋방살이하는 처지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하나님 저에게 집을 주세요. 아파트를 주시려면 32평짜리를, 주택을 주시려면 지금 살고 있는 이 집만큼의 집을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10년 전 나는 3800만원에 전세를 살고 있었고 그더던 어느날 상황에서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주인집 아들이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업이 어려워져 어머니 집도 넘어가게 생겼다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거리로 내몰릴 상황이 됐다. 진짜로 압류가 들어오고 주인집 할머니의 상황도 우리와 같았다. 사람하고 다투면 무슨 수가 있나싶어 기도만 했다. 21일 작정기도를 하면서 시편 62편 말씀이 레마로 다가왔다.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말씀이 응답이었다.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에 비로소 평안이 들어왔다. 이 말씀만 붙들고 금식하면서 기도했다. 할머니도 같이 기도하자고 청했다. 할머니도 갈 데가 없으니까 내말을 듣고 기도했다. 할머니가 압류자에게 가서 사정을 해 기적적으로 갚을 액수를 줄이고 돈을 구한 끝에 압류가 풀렸다. 압류가 풀리자마자 우리가 살던 방을 내놓았다.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금방 생겼는데  아무리 다녀도 우리가 갈 데가 없었다. 3층에 살던 주인 할머니가 월세를 줬던 지하로 가시고 3층에 우리가 들어와서 살면 좋겠다고 하셨다. 우리 입장에서도 원래사는 2층을 비워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아 할머니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할머니는 극구 내앞으로 명의 이전을 하겠다고 하셨다. 이 집 때문에 지긋지긋하게 고생을 해서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는데 7월에 권사금식성회에 다녀와 보니 할머니가 결국 명의를 내앞으로 돌려놨다. 그러면서 집을 팔고 싶다면서 ‘오늘은 집보러 사람이 올테니 집에 있으라’며 못나가게 했다. 구역예배며 할 일이 많은데 자꾸 집에 있으라는 성화에  문득 10년 넘게 해오던 장막을 위한 기도가 생각났다. ‘이 때가 내장막을 마련할 기회가 이닌가’라는 생각에 돈은 없지만 믿음이 생겼다. 언니에게 돈을 빌려 할머니한테 가니 내게 돈이 없었던 것을 알았던 할머니께서 어디서 난 돈이냐고 물으셨다. 사정을 들은 할머니는 ‘이젠 빚도 다 갚았고, 당장은 이렇게 큰 돈이 필요없으니 매달 이자 정도만 달라’고 하셨다. 그렇게 내집이 된 후 1년 후 우리 동네가 재개발 지역으로 확정됐다. 기가막힌 하나님의 타이밍에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왔다. 절망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무릎 꿇으니 어느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우리 가정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함께 기도해준 교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