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홈페이지, 의심상품 게재

요즘 “먹을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푸념이 절로 나온다. 최근 전세계를 긴장시킨 중국발 멜라민폭풍은 식품의 안전지대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멜라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멜라민이란 유기화학물질로 열에 강한 플라스틱 원료의 생산에 사용되며 바닥 타일, 주방기구 등 플라스틱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멜라민은 1958년 비단백질 질소원으로 소의 사료로 사용되었으니 1978년 다른 비단백질 질소원보다 분해 능력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사용금지 되었다. 멜라민은 엄연히 식품제조․가공에 사용될 수 없는 물질이며 여러 국가 및 국제규격식품위원회(CODEX) 등에서 국제적으로 식품에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멜라민사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분유에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일파만파 커진 것인데 중국에서 멜라민이 분유에서 검출된 이유는 젖소를 키우는 농민이 우유를 물로 희석시킨 후 우유의 단백질이 높게 측정되도록 질소성분임 낳은 멜라민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유의 단백질 함량 검사는 단백질중의 질소(N)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질소가 많은 멜라민은 단백질 함량 검사시 희석된 우유의 단백질 함량을 높게 보이도록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멜라민의 인체위험성은 지금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성으로 분류할 수 없는 물질로 구분해 놓고 있다. 과자에는 멜라민 검출량도 미량인 것으로 밝혀져 직접적인 인체 유해 여부는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에서 멜라민으로 인한 유아사망 등의 경우는 유아들이 분유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이고 고농도의 멜라민에 노출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식약청에서 멜라민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9월 26일 기준 428품목)을 수거․검사하고 있으며 수거 대상품목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판매를 일시 중지시켰다.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를 통해서 안전성이 확인된 품목과 판매금지 품목의 목록을 게재하고 있으니 확실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목록에 있는 식품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멜라민수지로 만든 식기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멜라민 용출규격을 30mg/L이하로 규정하고 있으며 2007년도에 식약청에 따르면 모드 시험결과에 적합했다고 한다. (자료출처:식약청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