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단체가 하나 생기면 틀림없이 유사한 행위가 재연되는데 이것은 새로 생긴 그 단체의 목적과 취지에 동의하여 자진 참여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에 다른 기성 단체의 구성원들에게까지 입회하라고 강요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본인의 의사 따위는 무시된 채 지로 등을 보내어 심리적 부담감을 주는 행위, 그것도 더 큰 조직의 지도자들을 통하여 요구하게 하는 행위는 즉시 중지돼야 합니다.

 그 조직이 아무리 좋은 일, 선한 자선적 일을 한다 하더라도 자기들과 사명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자기들의 일을 위한 강요 행위는 언어도단입니다. 속담에 “남의 팔맷돌에 밤 주워 먹는다”라는 말과 “남이 장에 간다니까 구정물에 세수하고 따라간다”는 말과 같이 되지 말고 자기네들에게 주어진 일을 남의 힘을 빌리거나 얻어서 명맥이나 유지해보려는 얄팍한 생각은 하지도 말고 있으면 있는 대로의 범위 내에서 진지하게 일을 하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참새가 황새 따라가다 어떻게 되었지요? 분수껏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내 놓으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원로장로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