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부부 전도로 우리교회 오게돼
조용기 목사 신유기도 받고 병고쳐

 나는 해병대 출신이다. 해병대에서 술을 잘못 배워 제대 후에도 나는 늘 술에 절어 살았다. 이런 술버릇으로 사회에 적응하기는 매우 힘들었다. 어렵게 직장에 들어가도 2개월을 견디지 못했고 마음에 안 드는 상사와 동료를 두들겨 패곤 했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자 경제적인 어려움은 더욱 짙어졌다.

 하루는 세운상가 앞에서 술을 마시는데 어떤 사람이 “약주 그만 잡수시고 가까운 교회에 나가서 은혜 받으세요”라고 말하며 전도하는 것이었다. 나는 교회 나가라는 말이 너무 듣기 싫어 그 전도자에게 “성경에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는데, 당신은 누가 애미애비를 때려죽인다면 그 원수를 사랑할 수 있소?”라고 반문했다. 전도자는 그냥 돌아갔고 나는 하혈을 하면서도 술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나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됐다. 폐병, 위장병, 간장병이 겹쳐 진짜 피골이 상접해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며칠 후 어버지 기일이 돌아왔다. 우리집에 온 동생이 제사상 앞에 앉아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면서 무릎 꿇고 앉아 기도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동생에게 “아버지 영정 앞에서 다른 아버지를 찾는게 제정신이냐? 너는 아버지가 둘이냐?”라고 욕을 하면서 동생을 내쫓아 버렸다. 다음날 동생 처가 나를 찾아와 “큰아버지 교회에 나가세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가면 병을 고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제수씨,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왜이리 무식합니까? 병은 의사가 고치는 것이지 목사가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돌려보냈다. 또 며칠이 흘렀다. 자려고 이부자리를 펴는데 이불안에서 성경과 찬송가가 나오는 것이었다. 이것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 아내는 덜덜 떨면서 시동생이 갖다 주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나는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어났다. 그래서 아내에게 “내일 일요일인데 교회나 가볼까?”라고 물으니 아내는 무조건 따라간다고 대답했다.

 주일 아침 목욕탕에 갔다. 뼈만 남은 몸이 목욕탕 거울에 비쳤다. 정장을 차려입고 세운상가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지금의 여의나루 선착장에 내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도착했다. 그날이 바로 1981년 3월 29일 주일 3부예배 였다. 교회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복도에까지 앉아서 기도를 하는 것이었다. 난생처음 방언기도라는 것을 본 나는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예배가 시작됐다. 어떤 장로님이 나와 기도를 하는데 한자를 많이 쓰셨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조용기 목사님이 등단하여 설교말씀을 전했다. 얼마나 말씀이 빠르던지…. 별로 알아듣지 못한 채 설교가 끝나고 말았다. 신유기도시간에 조용기 목사님은 아픈데 손을 얹으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두 손을 깍지끼고 머리위에 얹은 후 기도를 받았다. 그때였다. 엄청난 전류가 머리부터 시작되어 온몸에 흐르는 것 같았다. 순간 몸이 뜨거워지더니 떨리기까지 했다. 기도가 끝난 후 기분이 상쾌하다 못해 황홀하기까지 했다. 아프던 몸이 치료되었고 무거웠던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할렐루야！ 예배 후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 여기에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뭔가가 확실하게 있는 것 같아. 우리 계속 나오자”

 내말을 들은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교회에 나와 병고침을 받은 후 나의 생활은 180도로 달라졌다. 술은 나와 상관없어졌고, 곧 직장을 잡게 되어 물질의 축복도 받았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인생의 바닥을 치던 나에게 술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에 취하게 하셨다.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