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 역사박물관 등 공짜 음악회 풍성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천원의 행복’ 진행중

 추석명절이 지나고 날씨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졌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문화행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연인과 친구, 가족과 당장 공연장에 달려가고 싶지만 경제적인 부담에 주춤해진다면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자. 비싼 관람료를 내지않아도 고급스러운 문화행사들이 풍성하다. 현명한 문화인이라면 알뜰하게 즐기는 법도 알아야 한다. 

 경희궁에서는 27, 28일 오후 7시 기업은행과 함께하는 서울 시향 고궁음악회를 연다. 제임스 세다레스가 지휘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27일에는 팝스 콘서트로 임태경, 이소정이 협연하며, 28일은 영화음악콘서트로 진행돼 김동규와 로즈 장이 협연한다. 고궁의 잔디광장에서 팝, 영화음악 등을 들으며 운치있는 오후를 보낼 수 있다. 단, 선착순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천원의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매월 한번 씩 월요일마다 산하 예술단과 국내외 저명한 아티스트들로 프로그램된 수준 높은 공연을 입장료 1000원에 제공한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매월 5일부터 7일사이에 신청접수를 하면 추첨을 통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교향악의 아름다운 연주로 가슴 깊은 곳까지 감동을 채울 수 있는 이 공연은 가격 또한 감동적이라 이미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을 개최한다. 오후 7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9월 26일에는 남성 6인조 콘트라베이스 앙상블 ‘미스터베이스’, 10월 31일에는 따뜻한 음색의 바순 5인조 앙상블 ‘해피 바순’, 11월 28일에는 우리동네 할아버지의 재즈 이야기 ‘강남실버악단’, 12월 26일에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젤로소 윈드 앙상블’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