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준 목사(순복음영산훈련원 상담,훈련소장)

“더도 덜도 말고 그저 일년 삼백 예순 날 마냥 한가위만 같으소서”란 말이 있다.

 추석의 분위기를 말하는 이 노랫말은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있다. 추석명절은 음력 8월 15일이다. 이때는 풍년감사제로서 먼저 천신과 조상신께 햇곡식과 과일의 처음 거둔 열매로 감사제를 올리는 풍속이 있다 또한 조상의 묘에 벌초하고 가족이 함께 성묘하는 제례를 우선으로 뽑을 수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는 선조의 묘를 잘 쓰고 잘 섬겨야 그 후손이 잘되고 제사를 정성껏 모셔야 집안이 복을 받는다는 전통적인 풍속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추석이 되면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제사와 성묘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다르다. 오직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조상은 예배의 대상이 아니다. 단지 조상들이 섬겼던 하나님을 섬기며 우리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하신 것에 감사하는 신앙의 자세가 중요하다. 모든 명절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제사나 성묘의 결과에 의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생사화복의 문제는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은 일반적인 제사대신 하나님께 풍요로운 계절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추석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 풍요로운 추석을 맞이하는 감사예배를 우선으로 드리되 하나님이 지금까지 지켜주신 크신 은혜에 대한 감사와 돌아가신 부모님의 깊은 사랑과 삶의 교훈을 기억하면서 바쁜 일상가운데 만나지 못했던 형제, 친지간의 우애를 삼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예배명칭은 추모예배나 추도예배가 아닌 ‘추석감사가족예배’ ‘한가위감사가족예배’ 등의 명칭이 좋다. 이유는 추모란 단어의 의미가 죽은 사람을 생각하며 슬퍼함이란 뜻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