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먼저 택함받은 자로서의 사명이다 
아픈 몸 치유 경험케 하시고 강한 믿음 주셔 
사역 통해 비전 찾고 겸손과 내려놓음 알게돼 

 이번 월드미션이 세 번째 선교이다. 하지만 이번 단기선교는 처음 원서를 낼 때부터 갈등의 연속이었다. 과연 이번 선교를 가야하는 건지 하나님의 뜻이 맞는 건지, 이러 고민을 떠나기 전까지 끊임없이 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환경과 건강, 가족 안에서 내가 마음을 놓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었다. 선교의 결정을 힘들게 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나의 건강이었다. 허리가 원래 약했지만 이번 선교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아픈 정도가 심해져서 우리 주사역인 워십과 드라마 연습을 하기도 힘들었다. 참고 계속 준비했지만 허리는 단기간에 낫는 것이 아니라 사역까지도 걱정하게 됐다.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해서 첫 사역을 마을로 갔다. 어린이 사역을 하면서 게임 시범을 보이는 중에 조금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허리가 너무나 아파왔다. 아프리카의 문화 특성상 예배도 뛰고 춤추며 찬양해야하는데 모두들 그렇게 예배하는데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나도 뛰면서 예배하고 찬양하고 싶다고 사역기간만이라도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마을 사역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팀원들이 함께 허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줬다. 그런데 다음날 감쪽같이 허리가 깨끗이 나아있었다.

 준비한 워십과 드라마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선교는 나에게 비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하나님은 낮은 나를 통해 일하시며 내게 겸손과 내려놓음에 대해서 계속해서 묵상하게 하셨다. 온전한 통로가 되기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나의 어떠함에 집중해선 안 된다는 것, 하나님께 온전히 낮아진 모습으로 도구로 사용되어지도록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아무런 존재도 아닌 태초부터 택하셨고, 아무것도 아닌 나를 선교의 도구로 사용해주셨다.

 새삼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를 자녀삼아 주신 것과 사용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깨닫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하나님을 전해야한다. 값없이 먼저 주님을 믿게 하신 은혜 때문에 그 은혜와 사랑이 너무 감사하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전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선교는 가고 안가고의 고민할 필요가 없는 당연한, 먼저 택함 받은 사람으로서의 사명인 것이다.

코트디부아르 (조현옥 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