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심한 중이염으로 고생

특별새벽기도회 때 아픈 귀 완치 받아

나는 어렸을 때부터 중이염이 심했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자고 일어나면 베게는 귀에서 나온 고름으로 흥건하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고름 때문에 편하게 수면을 취할 수도 없었다.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또한 늘 솜이나 휴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귀를 막거나 닦아 내야만 했다.

결혼 후 1년이 지났을 무렵 우리 가정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다. 당연히 난 예배마다 귀를 기도제목에 올려놓고 기도했다. 그러던 중 하루는 꿈에 조용기 목사님을 뵐 수 있었다. 나는 목사님을 붙잡고 매달려 안수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안수기도 받을 때 귀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렇게 난 꿈에서 깨어났고 그 후 날 괴롭히던 귀의 통증과 고름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할렐루야.

난 그렇게 귀의 고름을 잊고 더 이상 잠잘 때 고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 평소 나의 이런 괴로움을 잘 알고 있던 가족들이나 주위에서 놀라기도 하고 축하해주었다. 난 질병에서 해방된 이 기쁨을 주위에 알리며 전도하기도 했다. 병마와의 전쟁이 끝났다고만 생각했다.

5년 전쯤이었다. 난 심한 독감에 걸려 고열로 고생했다. 그런데 그 고열이 원인이 되어 다시 귀에 고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감기의 고열로 고막에 손상이 갔다”라고 말했다. 그 후 조금이라도 피곤하다고 느끼면 여지없이 귀에서 고름이 흘러나왔고 통증도 느끼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난 수영을 시작하면서 귀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고쳐주신 귀를 소중히 다루지 못하고 상태를 악화시키는 행동만 했던 것 같다. 수영으로 인해 귀는 점점 더 심한 상태가 되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솜과 휴지를 항상 가방 안에 들고 다녀야 했다. 수시로 통증을 느끼고 고름을 닦아내야하는 병마와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나는 교구식구들을 비롯해 주변 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물론 나도 열심히 기도했다.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수술을 권했다. 더욱이 고름 때문인지 오른쪽 귀가 안 들리기 시작했다. 수술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을 결정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수술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병원에서는 귀를 치료하는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귀의 고름이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귀의 고름은 멈출 줄 몰랐다. 귀의 통증이 심할 때만 병원에 가던 것도 일주일에 2번씩 가야만 했다. 드디어 수술날짜를 잡았다. 수술날짜를 앞두고 우리교회에서는 이영훈 담임목사님을 강사로 특별새벽기도회가 실시되었다. 기도의 응답이 갈급했던 난 반가운 마음에 기도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기도회 첫 예배 신유기도 시간이었다. 이영훈 목사님은 “귀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나을찌어다”라고 기도하셨다. 난 그 소릴 듣자마자 “아멘”으로 화답했고 하나님께서 내 귀를 치료해주시려는구나하고 기뻐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나를 위해 기도해준 교구식구들과 기도를 부탁한 분들에게서 축하와 격려의 전화와 메시지가 끊이질 않았다. 모두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내 귀를 치료해주셨다라는 내용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벽예배가 끝날 무렵엔 내 귀는 완전히 치료받았다. 귀도 잘들리고 고름도 더 이상 나오질 않게 되었다. 그래서 수술도 취소가 되었다. 의사마저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놀랄 뿐이었다.

오늘도 나는 귀를 치료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전도할 때나 새신자들에게 간증할 때 이렇게 말한다. “늘 치료받을 것을 소망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