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 도둑질하러 들어간 도둑이 오히려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것을 말할 때 적반하장격(賊反荷杖格)이라 합니다.

 나라의 법을 어기고 도망간 사람들을 숨겨두고 아니 보호하고 있는 주제에 ‘내가 누구다！’라는 표시 없는 일반 승용차를 타고 그것도 검문구역을 드나드는 사람을 검문했다하여 온갖 핑계를 다 내세워 ‘사과하라！ 물러가라！’ 하며 거리로 몰려나와 데모를 강행하는 꼴이 바로 적반하장격인 것입니다. 검문검색이 실시되는 구역은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시가 없는 이상 그 누구라도 검문을 받아야 하는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국민의 안녕과 질서를 책임지고 이 일에 충실한 사람들에게 사과하라, 쫓아내라는 등 질서를 문란케 하는 짓이 바로 적반하장격이니 이런 일이 하루속히 없어져 극도의 이기주의가 근절되도록 우리들은 더욱 기도하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구실로 종교구별이니 폄하니 떼를 써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피차에 백해무익입니다.

원로장로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