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사모하며 하나님 만나 조울증 치유 
꾸준한 새벽기도는 기도응답의 비결  
    
 19년전 교회에 처음나온 나는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이 너무 좋아 테이프를 사서 듣고 또 듣기를 여러번 하며 말씀을 마음에 새겼다. 매일 교회에 오고 싶었지만 직장을 다니느라 그러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

 결혼을 하면서 계속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갔다.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조울증이 생겨 1년동안 신경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어야 했다. 밥도 누가 먹여줘야 했고 잠도 못자 몸은 바싹 말라있었다. 약을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눈에 초점도 흐려졌다. 하루종일 그냥 먼산만 바라보고 있거나 누워있어야 했다. 식구들은 교회다니더니 “병들어 죽게 생겼다”며 모든 탓을 교회로 돌렸다. 나를 본 사람들은 살 가망이 없다고 수군대곤 했다.

교구장, 조장, 구역장이 와서 작정기도를 해주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병으로 인해 회사를 쉬는 동안 새벽예배, 수요예배, 철야예배, 지역예배, 각 기도회와 성회 등 예배는 모두 찾아다니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약을 과감히 끊고 기도로 이겨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말씀을 붙잡고 매달리니 몸은 서서히 회복됐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며 2년만에 건강을 되찾고 나니 더욱 담대한 신앙을 갖게 됐다. 

 1994년 우리집이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다리 한쪽에 실핏줄이 뭉쳐 걷기가 힘들었던 상황이지만 새벽기도만 다녀오면 마음이 편안했다. 눈, 비가 와도 아픈 다리를 끌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만 바라봤다. 내 몸이 아파도 일단 우리집에 닥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에 정작 나를 위한 기도는 한마디도 못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회개하며 기도가 응답될 것을 믿었다. 다니엘 새벽금식기도를 작정한 마지막 날 아픈다리가 언제 나았는지도 모르게 깨끗이 치유됐다. 걷고 뛰어도 아무렇지 않았고, 물질의 어려움도 모두 해결됐다. 할렐루야∼!

 기적을 체험한지 얼마 후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물질을 위해서만 기도하지 말고 늘 기도하는 성도가 돼야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나에게 하신 말씀 같았다. 내 문제가 해결됐다고 기도를 멈췄기 때문이다. 나는 바로 회개하고 다시 새벽기도를 드리며 나라와 민족을위해 기도했다. 그때부터 시작한 새벽기도는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다. 10년동안 새벽기도를 해도 남편은 여전히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예수님 믿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핍박했다. 어느날 기도를 마치고 오는데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어 남편에게 차를 놓고 가라고 얘기했다. 그날 오후 남편에게 교통사고가 났으니 응급실로 오라는 전화가 왔다. 사고소식을 듣는 순간 나는 충격보다 “이 영혼이 예수님을 만나면 축복이겠습니다”라는 고백이 나왔다. 폐차를 시켜야 할 정도로 큰 사고가 났지만 남편은 눈 밑이 조금 찢어지고 인대만 늘어나는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 병실에 누워있던 남편이 성경책을 가져오라고 했다. 남편은 퇴원과 동시에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제사도 추도예배로 바꿨다. 5년전 서리집사가 된 남편은 지금 남성구역장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른쪽 콧속에 손톱만한 혹이났다. 콧속에 딱딱한 혹덩이가 있으니 숨쉬기도 너무 불편했다. 열흘동안 계속되자 나는 마음이 불안해졌다. 오랫동안 피부암으로 고생해온 시아버지를 봤기 때문에 나도 조직검사를 할 생각을 하니 무서워서 병원을 갈 수가 없었다. 기도할 때마다 예수의 피로 물러가라고 외쳤다. 새벽에 잠이 깼는데 그동안 교구장님을 더 잘 섬기지 못했던 것이 하나씩 떠올랐다. 나는 바로 엎드려 회개기도를 하며 주의 종을 더욱 잘 섬기겠다고 고백했다. 회개하는 순간 콧속이 시원하더니 손톱만한 혹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나 감사드린다. 예수님을 믿었을 때 우리 가정의 모든 환난은 떠났다. 예수님 안믿었으면 어떻게 살았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 나와 남편은 교통운수선교회에서 봉사하며 병원전도를 하고 있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